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여기어때의 IPO 가능성이 증가했다. 여기어때 최대 주주인 CVC캐피탈파트너스는 올해 초 매각을 준비했다가 상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여기어때]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여기어때의 IPO 가능성이 증가했다. 여기어때 최대 주주인 CVC캐피탈파트너스는 올해 초 매각을 준비했다가 상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여기어때]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여기어때가 해외여행 신사업 안착에 힘입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자 IPO 여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1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이번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5년 연속 흑자 행진에 청신호가 들었다.

여기어때는 상반기에만 매출액 1570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반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 대비 각각 7.2%, 80.1%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301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실적 순항 배경으로는 지난해 7월 론칭한 해외여행 등 신규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이 꼽힌다. 상반기 신규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1배 증가했다. 

특히 단·중거리 여행지에 집중한 아웃바운드 진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고객이 몰린 여행지는 일본, 베트남, 필리핀, 태국 순으로 일본의 경우, 5~6월 거래액이 사업 초기인 전년 동기보다 930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여기어때가 올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자 최대주주인 CVC캐피탈파트너스의 계획에도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2019년 여기어때를 3000억원에 인수한 CVC캐피탈은 올해 1분기까지 경영권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몸값이 문제였다. 

지난해 여기어때는 미래에셋캐피탈과 산은캐피탈에게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투자로 기업가치는 1조200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1조원을 훌쩍 넘기는 여기어때의 몸값이 CVC캐피탈의 발목을 잡았다. 올해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해당 금액으로 인수를 진행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자 CVC캐피탈은 IPO 추진로 선회하게 됐다. 매각보다 IPO 과정에서 구주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가 더 현실성이 높다는 계산에서다.

한편 IB업계는 여기어때가 연내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상장이 이뤄진다면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기어때의 사업성이 크게 발전한 것은 사실”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IPO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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