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스캐너는 ‘트래블 트렌드 2024’ 리포트 발간 기념 미디어 데이를 18일 개최했다. [사진=스카이스캐너]
스카이스캐너는 ‘트래블 트렌드 2024’ 리포트 발간 기념 미디어 데이를 18일 개최했다. [사진=스카이스캐너]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2024년 역시 보복소비에 의한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유지될 것이다.”

스카이스캐너는 18일 ‘트래블 트렌드 2024’ 리포트 발간 기념 미디어 데이를 열고 엔데믹 전환 후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2024년도 최신 여행 트렌드와 한국인 여행객 특성을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행사는 제시카 민 스카이스캐너 여행 트렌드·데스티네이션 전문가의 발표로 진행됐다. 그는 스카이스캐너의 독자 데이터와 소비자 행동 연구 조사를 바탕으로 한 트래블 트렌드 2024 리포트를 소개했다.

이날 공개된 리포트는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포함한 1만8000명의 전 세계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포함됐다. 

스카이스캐너는 독자 데이터와 소비자 행동 연구 조사, 1만8000명 대상 설문조사 등을 종합해 트래블 트렌드 2024 리포트를 발간했다. [사진=서병주 기자]
스카이스캐너는 독자 데이터와 소비자 행동 연구 조사, 1만8000명 대상 설문조사 등을 종합해 트래블 트렌드 2024 리포트를 발간했다. [사진=서병주 기자]

◇베트남 달랏, 방송 타고 입소문 ‘솔솔’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가장 사랑받을 여행지는 베트남 달랏, 일본 오키나와, 삿포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달랏은 올해 국내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소개된 이후 전년 동기간 대비 폭발적으로 검색량이 증가했다. 또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근거리 여행지에 대한 선호 역시 두드러졌다. 

아울러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을 위해 한국발 왕복 항공편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상위 10곳의 ‘갓성비(갓(God)+가성비의 합성어, 가장 가성비가 좋은) 여행지’도 소개했다. 스카이스캐너는 전년 동기간 대비 이코노미석 왕복 예약 평균 가격의 하락 비율을 기준으로 해외 여행지를 산정했다. 

갓성비 여행지 1위도 베트남 달랏이 차지했다. 달랏은 최근 해외 항공사의 직항 노선이 추가됨에 따라 50%가량 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본의 나고야와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가 각각 40%, 39%가량 비용이 감소했다.  

여행에 대한 열정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한국인 여행객 80%는 2024년에 올해보다 더 많이(46%) 또는 비슷하게(34%) 해외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스카이스캐너는 이와 같은 열의에서 2024년은 여행객들이 문화 탐험에 더욱 열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여행객들의 여행지 선택 요소도 발표했다. 한국인 여행객 43%는 여행지를 선택할 때 목적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중요한 요소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 여행객 88% “영화·드라마 속 장소, 직접 방문하고 싶어”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80%는 2024년에 올해보다 더 많이(46%) 또는 비슷하게(34%)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그래픽=스카이스캐너]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80%는 2024년에 올해보다 더 많이(46%) 또는 비슷하게(34%)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그래픽=스카이스캐너]

4대 여행 테마로는 △꿀잠 여행 △맛성비 미식가 △엔터투어먼트 △성지 투어 등이 선정됐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한국인 60%는 몇 년 전에 비해 수면 건강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여행객 38%가 2024년에 숙면을 위해 여행을 떠날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테마인 ‘맛성비 미식가’의 선정 배경으로는 한국인 여행객 87%가 맛집 방문을 위해 여행을 떠날 의사가 있으며, 그중 41%는 실제로 여행을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점을 인용했다. 실제 여행객은 해외여행 중 식사 비용으로 인당 평균 12만837원을 지출하기로 계획했다.

스카이스캐너는 2024년은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에 열광하는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며 ‘엔터투어먼트’를 4대 여행 테마로 선정했다. 실제 한국인 여행객 42%가 2024년에 국내에서 콘서트, 공연 등을 관람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 64%는 국내에서 관람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면 해외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2024년에는 문화에 대한 한국인 여행객의 열정이 ‘성지 투어’라는 여행 테마로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지순례에서 따온 해당 테마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소개된 여행지를 직접 찾는 여행을 의미한다.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88%가 영화, TV 프로그램 또는 시리즈에서 본 장소를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평균인 72%보다 10%p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 45%가 실제로 이러한 이유로 여행을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팬데믹에 못 챙긴 기념일, 해외여행에서”···3대 여행 유형 발표

이날 발표를 맡은 제시카 민 스카이스캐너 여행 트렌드·데스티네이션 전문가는 2024년에도 보복여행의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서병주 기자]
이날 발표를 맡은 제시카 민 스카이스캐너 여행 트렌드·데스티네이션 전문가는 2024년에도 보복여행의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서병주 기자]

이어 발표된 3대 여행 유형으로는 △아날로그 여행 △기념 여행 △스몰 럭셔리가 꼽혔다. 스카이스캐너는 라이프 스타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목받고 있는 여행 유형을 분석했다.

첫번째 유형으로는 ‘아날로그 여행’이 소개됐다. 제시카 민은 “최근 디지털 디톡스(전자기기와 인터넷 등으로부터 벗어나 심신을 치유하는 행위)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많은 이들이 아날로그 여행을 추구하고 있다”며 “한국인 여행객 84%가 여행 중 일상으로부터의 단절이 중요하다고 응답할 만큼 휴가 중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또 팬데믹 사이 기념일을 챙기지 못한 이들이 2024년에는 ‘기념 여행’을 떠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인 여행객 71%는 기념일을 맞이해 연인 또는 가족과의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유형으로는 ‘스몰 럭셔리’가 소개됐다. 한국인 여행객 22%는 본인이 이후에 계획하는 여행을 이코노미석이 아닌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래스로 높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제시카 민은 “이제는 방문 국가보다도 여행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를 중시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제시카 민은 2024년 여행 수요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그는 “엔데믹 전환 후 해외여행을 희망하나 아직 떠나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2024년은 이들이 팬데믹 후 첫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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