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스코그룹 ETF 첫선···“지속성장 가능성 강점”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새로운 비전과 혁신을 추구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포스코그룹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17일 오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에이스(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 상장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는 그룹 차원의 뛰어난 현금 창출력으로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해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전세계 유일의 2차전지 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포스코그룹은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 리사이클링에 이르기까지 수직 계열화로 2차전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2차전지에 대해 관심이 있는 투자자에게 포스코그룹은 필수 투자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포스코그룹주 ETF다.

국내 상장된 포스코그룹주 6개를 비롯해 동일 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편입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산출·발표하는 FnGuide 포스코그룹 포커스 지수‘를 추종하며, 12일 기준 종목 비중은 △POSCO홀딩스 25.38% △포스코인터내셔널 23.90% △포스코퓨처엠 23.49% △포스코DX 17.70% △포스코엠텍 3.53% △포스코스틸리온 0.96% △LG에너지솔루션 1.32% △삼성엔지니어링 1.26% △LX인터내셔널 1.24% △현대제철 1.23%다.

김찬영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ETF 제도상 기본 10종목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동일 업종 시총 상위 종목 4개를 불가피하게 추가했다”면서 “대신 포스코그룹주 비중을 95%로 가져가 집중 투자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2차전지 ETF 대비 강점에 대해 “빠르게 성장 중인 2차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투자 여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포스코그룹은 투자 여력이 충분해 (수익창출 측면에서) 확률적으로 앞선다”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도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팀장, 황희선 포스코퓨처엠 IR그룹장, 정인철 포스코인터내셔널 IR실장, 허종열 포스코DX 경영기획실장 등 포스코그룹 관계자도 참석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들은 “포스코그룹은 지속 가능한 미래가치를 실현하는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이라면서 “핵심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은 물론, 탄탄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장기 성장 동력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시장이 우려하는 중복상장 문제를 일축했다.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팀장은 “포스코 알젠티나, 포스코 리튬솔루션 등 신규 핵심 신규사업을 비상장으로 유지해 포스코홀딩스의 주주가 가치를 충분히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확대 방향성도 제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연간 별도 미래현금흐름(FCF)의 50~6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기본배당금(주당 1만원) 지금 후 잔여 재원을 추가 환원할 계획이다.

한 팀장은 “성장과 안정적인 배당 사이의 균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포스코그룹의 친환경소재그룹으로의 성장성과 안정적 배당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당분간 주당 정액으로 환원하되 2026년 이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 황희선 IR그룹장은 “2차전지 시장은 지금부터 3년간이 골든타임으로, 양극재 캐파 증설 등을 공격적으로 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3~4년 집중 투자로 시장에 진입장벽을 쌓고 현금흐름에 맞춰 주주 환원을 늘리는 내부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DX는 지난해 이후 수익규모 확대로 현금흐름이 좋아지고 있어 추가 배당 여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포스코인터내셜은 주주총회 전후 시장과 소통해 주주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인철 포스코인터내셔널 IR실장은 “주주환원과 미래를 위한 투자 사이의 균형점을 적절히 찾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투운용은 이날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와 함께 ‘ACE AI반도체포커스 ETF’와 ‘ACE 일본반도체 ETF’를 상장했다.

ACE AI반도체포커스 ETF는 국내 고대역폭메모리(HBM) 3대장으로 불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비중을 크게 가져간다.

ACE 일본반도체 ETF는 일본 반도체 기업 중 경쟁력 있는 25개사에 동일가중방식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1년 전 ‘ACE ETF’로 리브랜딩할 당시 수탁고가 3조원대였는데, 현재 연말 기준 6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매년 더블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