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신사업 플랫폼을 출시했다.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이 질의응답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전영서 기업서비스개발LAB장,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 강종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당당.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신사업 플랫폼을 출시했다.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이 질의응답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전영서 기업서비스개발LAB장,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 강종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당당. [사진=LG유플러스]

[이뉴스투데이 김영욱 기자] “미들마일 운송시장은 수기로 배차를 관리하는 등 디지털 전환이 미진하며 디지털화 수요가 큰 상황이다. LG유플러스가 DX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포지션을 확보할 수 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이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화물잇고’를 공개했다. B2B(기업간거래)향 화물운송중개 플랫폼으로 ‘미들마일’ 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미들마일은 판매자로부터 물류센터까지의 운송을 의미한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미들마일 운송시장의 규모는 37조에 달한다. 시장 규모가 크나 게시판 수준의 화물 정보망, 전화 접수, 운송장 수기 작성, 프로세스 없는 배차 시스템 등으로 주문, 배차수락, 정산에  화주·주선사·차주 모두에게 어려운 점이 존재했다.

화주·주선사는 불편한 주문, 운송지연, 높은운임, 대금지급 부담을, 차주는 부정확한 주문정보, 불공정 배차, 낮은 수익성, 대금지급 지연·누락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디지털전환의 부재와 ‘사람’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주선사와 차주 모두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는 DX역량과 노하우를 통해 차주를 위한 ‘화물차 포털 서비스’이자 주선사를 위한 ‘업무 프로세스 DX 플랫폼’인 ‘화물잇고’로 해당 시장에 진출한다. 미래 성장동력을 화물운송 시장에서 찾겠다는 방침이다.

‘화물잇고’는 △스마트 배차 관리 및 실시간 운송 관제 서비스 △빠른 정산 및 편리한 실적 관리 시스템 △차주 고객에 최적의 화물 배차 시스템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기능 통합 등을 특징으로 가진다.

주선사가 전용 웹에 화물을 등록하면 실시간 배차 요청 알림, 최적 운임료 측정, 실시간 운송 트래킹 등이 제공돼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을 할 수 있다. 원클릭 운송료 카드 결제, 각종 거래 내역서 다운로드, 월별 레포트 등으로 운송 후 후속업무의 효율화도 가능하다.

또 AI를 기반으로 차주의 특성을 분석해 최적 화물을 추천하고, 내 주변 화물 추천을 통한 하루 최적 업무 스케줄 제안, 운행기록 관리 기능으로 비효율을 개선했다.

LG유플러스는 ‘화물잇고’가 운송중개 시장의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고 기존 문제 요소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물류 네트워크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서비스 출시에 앞서 강동물류, 디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향후 타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카드와 ‘화물잇고’의 3년 내 목표 매출액을 1500억원으로 지정하면서도 초기 이용료는 무료로 선보인다. 시장에 진입하는 단계로 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아 다수의 데이터를 확보, 실제 데이터를 산업에 적용하는 등 실효성 분석을 위해서다. 향후 유료 서비스 전환 시 기존의 ‘정보망’과 같이 월 이용료를 지불하면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타 플랫폼과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티맵 등 ICT 기업들이 운송중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는바 ‘화물잇고’도 이와 대동소이하다는 시선이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화주가 아닌 주선사 대상인 ‘사업모델’, 세금계산서 발행 등 ‘DX 툴’, ‘종합 커뮤니티 포털’ 등을 차별점으로 설명했다.

강종오 스마트모빌리티사업 담당은 “DX 기능에서 다른 업체와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으나 얼마나 많은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다수의 주선사가 참여해 물량이 모이고, 물량을 기반으로 차주가 모이는 선순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나 LG유플러스 자체 물량도 있으며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사업 역량을 보강하겠다”고 덧붙였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