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5가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이날 오전 애플 오프라인 스토어 명동점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안경선 기자] 
아이폰 15가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이날 오전 애플 오프라인 스토어 명동점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안경선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영욱 기자] 아이폰 15가 국내에 전격 출시됐다. 아이폰 15 구매를 위해 아침부터 오프라인 스토어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국내 이동통신3사(SKT, KT, LG U+)는 출시에 앞서 아이폰 이용자를 잡기 위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으며 전작에 비해 아이폰 15 수요는 뜨거운 상황이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15 프로의 인기가 가장 높다. 아이폰 15 프로, 아이폰 15 프로 맥스, 아이폰 15, 아이폰 15 플러스 순으로 사전 예약 선호도가 집계됐다. 프로 모델들은 내추럴 티타늄과 화이트 티타늄 색상이, 기본 모델은 핑크 모델이 인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이동통신3사 모두 전작에 비해 사전예약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의 경우 아이폰 출시가 비교적 늦은데 1,2차 출시국에서 아이폰 15이 공개, 긍정적 사용 후기들이 쏟아지면서 많은 정보가 풀린 것이 사전예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이용자를 잡기 위해 선보인 마케팅도 성공적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SKT는 아이폰 주 이용 층인 2030세대에 초점을 맞췄다. 무신사, 올리브영과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중간요금제로 선보인 ‘0 청년 요금제’로 아이폰 15를 사전예약 할 시 할인권을 제공하는 등 혜택을 준비했다. T다이렉트 샵에서는 스타벅스와 단독 제휴를 맺고 고객 5000명 추첨, ‘T 베어리스타 카드’와 음료 최대 10잔 상당의 별 120개를 증정한다.

LG유플러스도 20대 고객을 위한 혜택을 준비했다. 20대 사전예약 고객 중 선착순 2만명에 네이버페이 포인트 3000원을 증정한다. 동시에 국내 최초로 저녁시간대에 영화 3편을 연속으로 상영하는 ‘IMAX 무비 나잇’ 행사를 개최하고 유쓰 고객 1200명을 초대한다. 20대 전용 혜택은 유쓰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아이폰 15이 많은 관심을 받는 가운데 국내 출시가 미국, 일본 등 1차 출시국에 비해 3주 가량 늦는 것은 통신사들이 원인이라고 이용자들은 지적했다. 애플이 오프라인 스토어를 늘리면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 출시가 늦은 것은 통신사들이 아이폰 인기를 바탕으로 4분기 실적을 끌어 올리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것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본인들만의 ‘원칙’이 있고 이를 결코 타협하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난 회사”라며 “출시와 관련해서 통신사들이 어떻게 하자고 의견을 전달하더라도 원칙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격도 논란이 일고 있다. 애플은 단말기 출고가 동결을 발표했으나 환율을 반영한 실질 가격은 인상됐다. 심지어 최근 환율이 상당 부분 하락했으나 이전 기준을 가격에 반영했다. 

12일 기준 환율을 적용할 시 가장 비싼 아이폰 15 프로맥스의 가격은 160만원(1199달러)이나 애플 스토어에는 190만원으로 책정됐다. 30만원 가량 비싼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열린 국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환율이 내려갔음에도 가격이 동결된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아이폰 15 가격이 전작에 비해 △헝가리 11.1% △스위스 8.6% △영국 5.9% △독일 5% △프랑스 4.9% 등 인하됐는데 한국은 유지된 것에 대해 마크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에 질의했다.

마크리 사장은 “환율 뿐만 아니라 국가별 시장 상황 등 여러 요소들을 반영했으며 국내 출고가의 경우 타국에 비해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며 “전 세계 중 한국이 17개국 중 밑에서 4위로 낮은 축에 속한다”고 답했다.

이어 “애플을 사랑하는 국내 소비자들에 보답할 수 있는 우수한 소비자 경험 제공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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