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건설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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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가족 형태 축소 등으로 선호하는 주거환경이 달라지며 소형 면적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수도권 지역(서울∙경기∙인천)의 1인 가구 수는 473만9,972가구로 집계가 시작된 2008년(9월 기준) 306만6,596가구보다 54.56% 증가했다. 동기간 수도권의 4인 가구가 20.89% 감소(217만9,345가구→172만4,033가구)한 것과 대조된다.

세대당 인구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 간(‘19년~’23년) 수도권의 변화 추이를 보면 △2019년 2.35명△ 2020년 2.29명 △2021년 2.25명 △2022년 2.22명 △2023년 9월 2.20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이러한 가족 구성원의 변화는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1월~8월) 수도권 아파트 전용면적 60㎡ 이하 매매 거래량은 3만3,337건으로 전년 동기(‘22년 1월~’22년 8월) 매매 거래량(2만7,887건)보다 19.54% 증가했다. 최근 수도권에서 소형 아파트의 매매 거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의 경우 동기간 매매 거래 비율이 전체 매매 거래량(11만6,159건)의55.3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22년 1월~’22년 8월) 매매 거래 비율(13.66%)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소형 아파트의 수요 증가는 오피스텔 대비 상품성이 우수한 점과 환금성이 높은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아파트로 공급되는 만큼 오피스텔 대비 전용률이 높아 보다 넓은 주거면적을 활용할 수 있고, 단지 내에 마련된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요가 많은 만큼 가격 상승에도 유리하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시 송파구 일원에 자리한 ‘헬리오시티(‘18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59㎡는 올해 8월 16억8000만원에 거래돼 올 1월 14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2억원 올랐다. 또한 지난해 10월 경기도 광명시 일원에 입주한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전용면적 49㎡는 올해 4월 5억3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3억7250만원)보다 약 1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는 중대형 평형 대비 가격 부담이 덜하고, 오피스텔보다 주거 만족도가 높아 수요가 꾸준하다”라며 “특히 최근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은 소형 평형임에도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고,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연내 분양하는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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