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벅스의 '에센셜' 유튜브 스트리밍 화면.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NHN벅스의 '에센셜' 유튜브 스트리밍 화면.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글로벌 공룡 플랫폼 유튜브 뮤직의 성장세가 가파른 가운데 국내 토종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들의 시장 점유율과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다. 이러자 NHN벅스 등을 비롯한 음원 플랫폼들은 인공지능 활용,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도약 등 저마다의 생존전략을 구사하며 탈출구 모색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뮤직은 영상 플랫폼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영상 기반의 전 세계 1위 플랫폼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가입자 무료 사용, 음원의 다양성, 차별화된 콘텐츠 등을 배경으로 전 세계 음원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에 국내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들도 ‘각자도생’에 나서며 전략 다각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나서고 있다. 최근 기술발전과 소비형태 변화 등으로 대형 포털 중심 플랫폼에서 사용자간 커뮤니케이션과 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로 소비자의 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 이용자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한편, 신규 이용자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다양한 제휴를 확대하거나 우수 콘텐츠 확보에 사력을 다하는 양상이다.  

특히 기술발전에 따른 사용자들의 이용 경험이 날로 확대되며 전문화되고 있어 고음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 점도 전략 구제화의 배경이 되고 있다. 스마트 TV나 블루투스 오디오, 고음질 스피커 등 음악을 향유하는 디바이스의 고도화도 함께 이뤄져 경쟁력 유지 강화도 한 가지 탈출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또 신규 유저 유치를 위해 결합, 제휴, 협업 등 합종연횡으로 음원 IP 확보에 나서는 것도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NHN벅스는 타 음원앱과의 가장 두드러진 장점으로 기본기에 충실한 음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소비자들은 벅스의 장점으로는 보유 음원이 많고 가사지원이 풍부한 점, 뛰어난 음질, 예쁜 UI 등을 꼽았다.  

NHN벅스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추천 큐레이팅 서비스’로 시장 반전을 노리는 중이다. 벅스는 현재 두 가지의 음악 추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음악 서비스 활용 패턴을 분석해 큐레이팅하는 ‘뮤직4U’다. 다른 하나는 벅스의 유저 큐레이션 플레이리스트 ‘뮤직PD’ 앨범을 활용한 ‘뮤직PD’다.  ‘뮤직PD’는 NHN벅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 중에 신청을 통해 선발된다. 다양한 상황에 맞는 음악을 AI가 아닌 사람의 감성에서 추천한다. 뮤직PD제도는 벌써 10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고 그만큼 방대한 양의 플레이리스트가 축적됐다. 

플레이리스트는 최근 MZ세대에 각광받고 있는 ‘essential;(에센셜)’ 채널에 고스란히 연계됐다. NHN벅스의 ‘essential;(에센셜)’은 기계나 인공지능이 아닌 사람이 직접 고유의 감성을 가득 담아 만든 음악 선곡과 감각적인 로고디자인, 주제에 맞춘 세련된 배경화면으로 시청각을 만족시키고 나아가 공간 큐레이션의 영역까지 확대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NHN벅스가 운영 중인 벅스의 플레이리스트 공식 채널 ‘essential;(에센셜)’은 구독자수 124만명을 넘어서며 이른바 대박이 났다. 에센셜은 뮤직 큐레이션과 공간 무드 조성까지 이르는 감성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벅스 앱에서는 매주 더 많은 essential; 콘텐츠를 만날 수 있고 해외 OST 등 더 다양한 장르로 확대, 국내 음악으로 구성한 플레이리스트도 제공한다. 특히 전용 플레이어를 제공해 구성 곡 리스트와 재생 중인 곡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등 편의성도 높였다. ‘에센셜’의 특징은 잠금화면, 위젯, 태블릿 PC에서도 특유의 감성을 유지하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여러 업체와 제휴를 통한 경험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가전사와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가장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삼성 TV 플러스에 ‘essential;(에센셜)’ 신규채널을 오픈해 24시간 방송 서비스를 시작해 에센셜만의 특별한 큐레이션과 배경화면으로 공간 분위기를 완성했다. 

지난 7월에는 또 LG전자와 손잡고 휘센 아트쿨에 에센셜 음악서비스를 제공했다. LG씽큐 앱 UP가전 센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에센셜 음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사용자는 선곡의 고민없이 공간에 어울리는 테마를 선택해 맞춤 플레이리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영상기반 플랫폼들이 강세인 추세에 맞도록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전하는 영상 콘텐츠 ‘스튜디오 벅스’를 공개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에도 나섰다. 아티스트가 가진 개성과 철학을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운 패션 필름으로 담아내 한 명의 아티스트를 온전히 소개하는 실험적 다큐멘터리 영상을 요즘 가장 활용도가 높은 숏폼 콘텐츠로 제공한다. 선정된 아티스트마다 본편과 인터뷰 2가지의 필름을 제작해 신규 유입자들과 기존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밖에도 NHN벅스는 라이선스 사업과 디지털 음원 유통, 투자를 통해 우수한 음원을 발굴하고, 동시에 온라인 커뮤니티 포털 세이클럽을 운영하며 온라인 채팅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라디오 채널 세이캐스트가 대표적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사업을 개척하는 음원 플랫폼들도 있다. 

KT계열사 지니뮤직은 음악 인공지능 AI스타트업 '주스' 인수를 통해 음악플랫폼 지니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AI기술 연계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는 분위기다. .

2016년 설립된 주스는 AI를 바탕으로 음원 분석과 음악창작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온 기업이다. AI 작곡, 편곡 등 기술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주스 인수를 통해 AI기반 융합 콘텐츠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며 ‘AI 음악 플랫폼 기업’으로의 브랜딩에 나섰다. AI기술로 구현한 악보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를 만들어 음악파일을 업로드하면 AI가 악보를 디지털화해 편곡 및 편집을 할 수 있게 했다. 지니뮤직은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용자들이 리메이크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플로'를 운영중인 SK스퀘어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미 플로를 통해 딥러닝을 활용한 개인화 추천, AI 큐레이션, 취향에 맞는 플레이리스트 추천 정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드림어스컴퍼니는 플로 등 향후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 7월 커버곡 서비스를 도입해 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뮤직 크리에이터가 돼 자신의 커버곡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가 원곡을 검색하면 그에 해당하는 다양한 크리에이터의 커버곡이 함께 노출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뮤직 크리에이터를 팔로우 하거나 좋아요, 댓글 등 양방향 소통을 통해 신규 유입 및 사용자 확대를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음원플랫폼 시장은 기술고도화로 인해 음질의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없고, 더 이상 질의 차이로는 구분하기가 힘들다”며 “각사는 저마다의 다양한 콘텐츠 사업과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의 경쟁사는 유튜브 뮤직과 더불어 OTT 플랫폼을 비롯한 모든 콘텐츠로 다양한 즐길거리로 무장한 플랫폼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들을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지난 8월 기준 주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안드로이드+iOS) 월간 활성 사용자 수 순위에 따르면 국내 1위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는 멜론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유튜브 뮤직이 국내 음원 플랫폼 1위 자리를 급격한 성장세로 위협중인 상황으로 국내 음원 플랫폼들의 입지는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주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8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멜론 677만2900명 △유튜브뮤직 603만9700명 △지니뮤직 322만4000명 △플로 209만3400명 △네이버바이브 91만3700명 △벅스 36만69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