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추석 황금연휴 기간 백화점 3사 실적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대비 가장 높은 매출 신장세를 기록해 함박웃음을 지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의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3일) 매출은 지난해 연휴(9월 11일~9월 14일) 매출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거뒀다.

롯데백화점은 전년 연휴기간 매출 대비 올해 45%가 증가해 가장 높은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아웃도어 매출과 스포츠, 골프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 연휴 매출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전년 연휴기간 대비 올해 아웃도어 매출은 무려 95%나 성장했다. 스포츠 관련 매출은 55%, 골프 관련 매출은 50% 증가했다. 명절이라는 이슈 외에도 가을을 맞아 야외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해당 분야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또 연휴를 맞아 가족단위 방문객이 늘면서 키즈 상품군 및 식음료(F&B) 매출도 각각 45%, 5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전년 연휴기간 대비 41.1% 매출 증가가 있었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연휴 막바지에 가족단위 고객 등을 겨냥해 체험형 콘텐츠를 다수 운영한 것이 매출 증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긴 추석 연휴가 성사되면서 고향 방문 등 귀경 후에 휴식을 즐기려는 목적으로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연휴 매출이 전년 대비 36.9% 성장했다. 신세계 역시 연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은 롯데와 비슷하게 아웃도어와 스포츠, 골프 카테고리였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연휴기간 아웃도어는 78.8%, 스포츠는 33.5%, 골프는 27.8%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패션 카테고리에서도 여성 35.8%, 남성 44.7% 등 고른 매출 성장세가 확인됐다. 명품도 24.1% 매출이 늘어났다.

백화점들은 오는 15일까지 세일 행사를 지속한다. 연휴에 이어 겨울 관련 상품을 미리 준비하는 고객들까지 겨냥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출은 확실히 이전보다 많이 높아졌지만, 실익은 어떤 곳이 가장 높을지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가적인 비용과 할인 프로모션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황금연휴로 인해 백화점들도 역시 프로모션 및 마케팅에 역대급 비용을 지출했다. 또, 명절 선물세트의 경우 할인폭이 커 마진이 적기 때문에 급격히 성장한 매출과는 달리 순이익 증가는 미미할 수 있다”며 “백화점들끼리는 물론 대형마트와도 경쟁을 하며 다소의 출혈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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