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BMW 5시리즈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기 세단이다. 1972년 처음 선보인 이후 전 세계서 무려 800만대 이상 팔렸다. 출시될 때마다 화제를 모아온 5시리즈가 6년 만에 더 커지고 세련돼져 돌아왔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된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BMW코리아는 지난 5일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프리미엄 세단 뉴 5시리즈와 5시리즈 최초 순수전기 모델 뉴 i5를 공식 출시하고 미디어 대상 시승회도 개최했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i5 최상위 모델인 ‘뉴 i5 M60 x드라이브’.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601마력의 합산 최고출력과 81.1㎏·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361㎞며, 최대 205㎾의 출력으로 DC 고속 충전이 가능해 충전기 속도에 따라 10분 만에 최대 156㎞의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하다. 또 맥스 레인지 기능을 통해 출력과 속도를 제한하고 편의 기능을 비활성화하여 필요에 따라 주행 거리를 최대 25%까지 늘릴 수 있다.

BMW 5시리즈 주행 모습. [사진=BMW코리아]
BMW 5시리즈 주행 모습. [사진=BMW코리아]
BMW 5시리즈 주행 모습. [사진=BMW코리아]
BMW 5시리즈 주행 모습. [사진=BMW코리아]

i5를 처음 마주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얼핏 봐서는 5시리즈 내연차인지, 전기차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다.

기본 차체도 기존에 비해 확실히 커졌고, 디자인은 더 선명해졌다. 이전 세대에 비해 길이 95㎜, 너비 30㎜, 높이가 35㎜ 증가했으며, 앞뒤 축간거리도 20㎜가 길어져 동급 차량 대비 가장 큰 실내외 공간을 자랑한다. 다만 5m가 넘는 차체에 비해 1, 2열 내부공간이 크게 향상된 느낌은 적었다.

전면 디자인의 포인트는 역시 BMW 시그니처 ‘키드니 그릴’이다. LED 조명에 둘러싸인 ‘BMW 아이코닉 글로우(Iconic Glow)’ 키드니 그릴은 야간주행서 더욱 돋보이게 하며, 트윈 헤드라이트도 새로운 느낌을 줬다.

측면 디자인은 수직으로 떨어지는 전면 그릴, 높은 숄더 라인, 뒤쪽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뚜렷한 캐릭터 라인 등을 통해 매끈하면서도 스포티한 볼륨감을 강조했다. 차체 뒷면까지 길게 뻗은 C 필러 ‘호프마이스터 킨크’에는 숫자 5를 나타내는 그래픽이 음각으로 적용됐으며, 간결한 디자인의 리어라이트에는 L자 모양의 크롬 스트립을 적용해 파워풀한 후면부를 완성했다.

5시리즈 내부. [사진=BMW코리아]
5시리즈 내부. [사진=BMW코리아]
5시리즈 내부. [사진=BMW코리아]
5시리즈 내부. [사진=BMW코리아]

실내공간은 전기차 특유의 과한 분위기 없는 정제된 느낌이 강하다. 여기에 운전자 중심 철학을 재해석해 개발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시종일관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디지털화된 스크린을 구성한다.

스티어링 휠은 하단부가 평평한 모양으로 새롭게 디자인되었으며, 햅틱 피드백이 적용된 컨트롤 패널과 센터 콘솔에는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했다. 기어 셀렉터 역시 스위치 방식의 새 구조가 적용됐다.

7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인터랙션 바’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백라이트가 적용된 크리스탈 디자인의 바(bar)는 계기판 하단과 대시보드를 가로질러 양쪽 도어 패널까지 펼쳐지며, 터치 방식의 조작 패널이 통합되어 운전자와 차량의 상호작용을 강화한다.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 BMW그룹 디자인 총괄이 5일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5시리즈 출시행사에서 디자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BMW코리아]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 BMW그룹 디자인 총괄이 5일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5시리즈 출시행사에서 디자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BMW코리아]

전기차임을 인지하고 주행함에도, 가속력과 토크감은 비교불가 수준이다. 스포츠 모드나 부스트 모드를 활용하면, 순식간에 속도감을 올려주는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뉴 i5 M60 x드라이므 모델에는 뒷바퀴를 최대 2.5도까지 조향하는 BMW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이 탑재된다. 속도에 따라 뒷바퀴 조향 방향 및 각도가 유기적으로 조절되어 간편하고 손쉬운 주차, 민첩한 코너링, 놀라운 고속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

시승한 뉴 i5 M60 x드라이브의 가격은 1억3890만원이며, 아랫급인 e드라이브40는 9390만원~1억170만원 선이다. 뉴 i5 M60 x드라이브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 고시에 따라 환경친화적 자동차에 분류되어 최대 140만원의 취득세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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