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 최근 100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단행 및 계획하는 등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바디프랜드/세라젬]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 최근 100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단행 및 계획하는 등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바디프랜드/세라젬]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국내 헬스케어 가전업계를 양분하는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 R&D(연구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기업은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 최근 R&D에 투자하는 비용이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벌써 4번째 신제품 출시, 바디프랜드 1000억원 투자 성과 거두나

바디프랜드는 최근 몇년 사이 R&D 투자 비용을 확장하며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바디프랜드는 올해에만 4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사진은 지난 6월 당시 ‘다빈치’ 론칭 콘퍼런스 당시 발언하는 조수현 바디프랜드 R&D 센터장. [사진=서병주 기자]
바디프랜드는 최근 몇년 사이 R&D 투자 비용을 확장하며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바디프랜드는 올해에만 4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사진은 지난 6월 당시 ‘다빈치’ 론칭 콘퍼런스 당시 발언하는 조수현 바디프랜드 R&D 센터장. [사진=서병주 기자]

바디프랜드는 지난 5년간 R&D에 1000억원을 투자하며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R&D 투자는 올해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20년 기준 전체 매출액 대비 3.2% 수준이었던 R&D 비용은 이듬해 4.03%로, 지난해에는 4.8%로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전체 매출액의 5.3%에 달하는 111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중견기업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평균 비율인 2.27%를 웃도는 수치다. 

공격적인 투자의 결과로 바디프랜드는 올해에만 4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상반기에 의료기기 ‘메디컬팬텀’, 체성분 측정과 맞춤형 마사지 추천 기능을 갖춘 ‘다빈치’를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콤팩트 사이즈의 안마의자 ‘팔콘’을 출시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중으로 두 다리가 따로 구동되는 로보워킹테크놀로지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기준으로 국내외 특허 및 실용신안, 디자인 등 총 1574건을 출원했고 이 중 757건이 등록됐다. 

혁신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의 반응도 좋다. 상반기 판매 비중 조사 결과, 메디컬팬텀이 기존 제품을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매디컬팬텀은 출시 후 2달 동안 8500여대가 판매됐으며 단기간 상반기 판매량 1위로 자리했다. 팔콘도 출시 2주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혁신을 위한 바디프랜드의 R&D 투자는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이사는 지난 4월 “바디프랜드는 최근 5년 동안 R&D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며 “개발된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메디컬 헬스케어 회사로 각인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년까지 1000억원 투자”···세라젬, 美 대학과 공동 연구 추진도 계획

지난 8월 기준 ‘마스터 V 시리즈’의 국내시장 누적 출고량이 40만대를 돌파했다. 세라젬은 성과의 배경 중 하나로 지속적인 R&D를 꼽았다. [사진=세라젬] 
지난 8월 기준 ‘마스터 V 시리즈’의 국내시장 누적 출고량이 40만대를 돌파했다. 세라젬은 성과의 배경 중 하나로 지속적인 R&D를 꼽았다. [사진=세라젬] 

세라젬도 지난 몇년 간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세라젬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마스터 V 시리즈’의 국내시장 누적 출고량이 4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세라젬의 누적 매출도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4월 출시한 마스터 V 메디테크는 제품 내 경추 모드가 호평을 받으며 2만7000대 이상이 계약됐다.

세라젬은 마스터 V 시리즈의 흥행 요인 중 하나로 국내 자체 생산·연구 거점을 통한 기술력을 꼽았다. 세라젬 관계자는 “지난 5년 간 마스터 V 시리즈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꾸준한 R&D를 지속해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세라젬은 마스터 V 시리즈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소재 및 온열 기술, 마사지 모듈 등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기술연구소와 의과학적인 측면과 임상을 담당하는 연구기관인 클리니컬을 통한 R&D를 활발히 전개해왔다.

세라젬 관계자는 “마스터V 시리즈가 의료기기인 만큼 특히 양 기관의 협업이 중요하다”며 “국내 진출 초기 마스터 V3, V4에서 V6, V7으로 오면서 추간판탈출증(디스크), 협착증, 혈액순환 개선 등 주요 의료기기 사용목적을 추가로 인증 받는 등 좋은 성과들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세라젬은 특수 세라믹 등 차세대 소재 개발, 무진동 저소음 설계 고도화, 마사지 모듈(세라코어 엔진) 기능 강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세라젬은 2024년까지 1000억원을 R&D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R&D과 임상, 디자인, 오픈이노베이션 등에 약 24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판교 테크노밸리에 신규 R&D센터를 열고 핵심인재 영입과 주요 기관 협력 등을 통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시도했다. 세라젬은 핵심 인재 영입과 조직 확대를 통해 R&D센터를 기술 역량 강화의 핵심 거점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세라젬은 올해와 내년을 합쳐 약 7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세라젬 관계자는 “연내 뉴욕 시립대 내에 임상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라며 “하버드 의대와 뉴욕시립대, 카이스트나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기존 협력 기관들과의 공동 연구 추진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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