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후 첫 명절인 이번 추석에 국내 호텔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업계는 다채로운 구성의 패키지로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사진=호텔신라]
엔데믹 후 첫 명절인 이번 추석에 국내 호텔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업계는 다채로운 구성의 패키지로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사진=호텔신라]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엔데믹 전환과 황금연휴의 시너지 효과에 추캉스(추석+바캉스)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에 호텔업계는 다양한 혜택을 담은 패키지 출시로 투숙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28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 사이 국내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다음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며 최소 6일의 연휴가 보장되자 국내 호텔을 찾는 이들도 증가했다.

여기어때 앱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전체 응답자의 93%가 여행 욕구가 커졌다고 응답했다. 연휴에 여행을 떠난다는 응답자는 71.5%로, 이 중 88.3%가 국내 여행을 떠난다고 답했다. 

김용경 여기어때 브랜드실장은 “최근 근거리 해외 여행이 폭발하고 있지만, 황금 연휴에는 오히려 국내 여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며 “임시 공휴일 지정 효과로 확실히 여행 심리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놀자의 조사에서도 임시공휴일 지정이 공식화된 지난달 31일 국내 숙소 예약 건수가 전일 대비 9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호텔 예약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와 제주신라호텔의 연휴 내 예약률은 전주 대비 20%P 증가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추석 동안 예약률 자체도 높은 상황”이라며 “긴 연휴 기간을 즐기려는 고객들이 많은 사업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호텔의 주력 사업장인 웨스틴 조선 부산 역시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그랜드 조선 제주도 85%의 투숙률을 기록했다.

한화호텔앤리조트의 경우, 28일부터 다음달 2일 사이 해운대를 비롯한 설악, 경주 등 관광지에 위치한 리조트 7곳 모두 투숙률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호텔 제주와 롯데리조트 속초, 시그니엘 부산 역시 80% 이상의 투숙률을 기록했다.

기록적인 추캉스 열풍의 배경으로는 엔데믹 전환과 황금연휴 외에도 여름휴가와 해외여행의 대체재로 국내여행이 떠오른 점이 꼽힌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임시공휴일이 연휴로부터 한 달가량 앞서 정해지다보니 해외여행 예약에 실패한 이들이 국내여행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외에도 날씨 등의 변수가  있는 여름을 피해 추석에 휴가 계획을 세운 투숙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호텔업계는 추캉스 수요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연휴에 이용 가능한 ‘골든 홀리데이’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는 △객실(1박) △골든 홀리데이 콘서트(2인) △골든 홀리데이 디너와 위스키·하이볼 주류 이용 혜택(2인) △스냅 촬영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매년 명절마다 라이브 공연과 미식을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해 온 서울신라호텔은 올해도 다양한 공연이 포함된 ‘컬처 추캉스’를 선보인다. 서울신라호텔은 골든 홀리데이 패키지를 구매한 투숙객에게 영빈관에서 열리는 클래식 공연과 홀리데이 뷔페 ‘골든 홀리데이 디너’와 위스키를 제공한다. 또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는 다음달 3일까지 보컬, 콘트라베이스, 기타, 재즈드럼 연주자로 구성된 재즈 콰르텟의 연주도 예정됐다. 

롯데호텔은 가족단위의 투숙객을 겨냥해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연계한 ‘원더도어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는 객실 1박에 롯데월드 매직패스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호텔은 가족단위의 투숙객을 겨냥해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연계한 ‘원더도어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는 객실 1박에 롯데월드 매직패스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호텔은 가족단위의 투숙객을 겨냥한 패키지를 마련했다. 롯데호텔 월드는 추석 연휴를 맞아 키즈 라운지 이벤트 ‘브레드 데이’를 진행한다.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롯데호텔 월드 8층 키즈 라운지에서 매일 30분씩 열리는 브레드 데이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의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또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연계한 상품도 선보인다. 롯데호텔 공식 홈페이지 단독 예약 상품인 ‘원더도어 스페셜 패키지’는 △객실 1박 △롯데월드 매직패스 결합권 2매(자유이용권 1인+매직패스 3회권) △원더밴드(원더도어용 캐릭터 팔찌) 2개로 구성됐으며 1일 10실 한정 판매된다.

조선호텔의 레스케이프는 연휴 동안 도심 속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담은 ‘풀 문 라운지(Full Moon Lounge)’ 패키지를 다음달 2일까지 선보인다. 

패키지는 객실 1박과 레스케이프의 펍&라운지 ‘덴 1930s(Den 1930s)’에서 스파클링 와인 등 다양한 주류와 페어링 스낵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해피 라운지(Happy Lounge) 이용 혜택을 담았다. 또 V&A뷰티의 시그니처 기초 4종과 핸드 로션, 선크림으로 구성된 뷰티 어메니티도 함께 제공한다.

추캉스 수요 증가에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짧지 않은 연휴가 예정되다보니 인기 관광지에 위치한 호텔의 예약률이 크게 늘었다”며 “여기에 수도권에 위치한 사업장에서도 투숙률을 높이기 위해 다채로운 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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