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사진=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LG그룹·롯데그룹]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사진=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LG그룹·롯데그룹]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올해 추석 연휴가 6일간 이어지는 가운데 재계 총수들 역시 여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30 부산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수들도 유치 지지를 위한 총력전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도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사업장 방문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그간 설·추석 등 연휴 기간 동안 해외 현지 사업 점검에 나서거나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미팅을 가져왔다.

지난해 추석 이 회장은 멕시코의 삼성전자 캐레타로 가전 공장을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 등을 방문했다.

또 파나마에서 중남미 지역 법인장 회의를 여는 등 보름간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에 이번에도 현지 사업 점검과 함께 가족과 멀리 떨어져 근무하는 현지 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추석 때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하자”고 당부하기로 했다.

특히 이 회장은 올해 해외 출장길에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그는 다음달 27일 회장 취임 1주년을 맞는 만큼 ‘뉴삼성’의 밑그림을 고민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 이재용·최태원 회장 해외 일정 현안 점검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추석에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낼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추석 연휴 중에 해외 출장을 떠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얼마 남지 않아 이번 출장을 통해 엑스포 개최지 투표권을 가진 국가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 회장은 오는 10월 16~18일 예정된 ‘CEO(최고경영자) 세미나’ 준비도 연휴 기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오는 11월 부산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기업의 역량을 총 집결시키기 위해 올해 CEO 세미나를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최 회장은 오는 11월까지 여러 대륙을 돌며 부산엑스포에 대한 막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엑스포에 상당히 애정을 품고 있다”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글로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과 달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현안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 회장은 최근 인도네시아, 미국 출장을 다녀와 이번 연휴에 국내에 머물며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5 등 전기차의 하반기 해외시장 출시 등 그룹 주요 현안과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계획 등을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욱이 정 회장은 최근 미국 상무부 고위 인사가 한국 및 미국 등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해외 우려 기관(FEOC)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분석돼 이에 대해 대응 상황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에 앞서 지난 26일 주요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하는 ‘LG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중장기 경영전략 논의를 시작해 연휴 기간에는 가족과 함께 하면서 경영 구상에도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구 회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중장기 경영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올해는 11월에 진행되는 LG그룹 사장단 인사를 앞둔 워크숍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남달랐던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구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 등 미래 포트폴리오의 방향을 점검했다. 또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 회장은 앞서 지난 5월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 “변화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일희일비하지 말고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의선·구광모 회장 국내 머물며 하반기 전략 고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 추석 연휴 한국과 일본의 사업장을 오가며 ‘셔틀 경영’을 이어간다.

신 회장은 통상 특별한 일정이 없는 경우 명절에 한국과 일본의 사업장을 둘러보는 등 현장 경영에 집중해 왔다.

올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활동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22일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식에 맞성해 현지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예년처럼 자택에서 경영 구상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의 경우 우선 한화오션 경영 정상화 방안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 이후 4분기가 시작되는 만큼 기업 총수들로서는 올해 하반기 사업 점검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연휴 이후 3분기 실적 발표, 연말 인사 등을 고려했을 때 바쁜 추석 연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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