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충성 고객 유치와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공식 앱 론칭 및 멤버십 제도 개편 등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사진=노스페이스]
패션업계가 충성 고객 유치와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공식 앱 론칭 및 멤버십 제도 개편 등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사진=노스페이스]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전통적인 패션 비수기인 2분기를 지나 FW시즌을 맞이하는 패션업계가 충성 고객 유치와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2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일부 기업이 자사 앱 출시를 통한 혜택 제공이나 멤버십 서비스 개편을 통해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앱 론칭으로 편의성·디지털 경험 제공

영원아웃도어의 대표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는 전용 앱을 출시하고, 다양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전용 앱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인터페이스(UI)를 적용하는 한편, 노스페이스 직원이 직접 제품을 착장하고 코디법을 소개하는 ‘스태프 갤러리’와 고객 별 추천 아이템 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노스페이스는 전용 앱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 혜택도 준비했다. 전용 앱 가입 고객 전원에게 15% 할인 쿠폰을, 신규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는 1만원 할인 쿠폰과 추가 5%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노스페이스는 향후 다양한 쿠폰을 확대해 소비자 혜택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FnC의 주력 골프웨어 브랜드인 지포어 역시 지난 5월 공식 웹사이트를 선보인데 이어 이달 초에는 모바일 앱을 신규 론칭했다. 앱에서는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콘텐츠, 프로모션, 선물하기 및 멤버십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층 강화된 럭셔리 디지털 경험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서비스에 멤버심 개편까지···패션 플랫폼 ‘록인’ 전략에 사활

패션 플랫폼은 기존 멤버십 제도 개편 및 혜택 강화 등 ‘록인(Lock-in)’ 전략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사진=W컨셉]
패션 플랫폼은 기존 멤버십 제도 개편 및 혜택 강화 등 ‘록인(Lock-in)’ 전략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사진=W컨셉]

패션 플랫폼 업계는 기존 멤버십 제도 개편 및 혜택 강화 등 ‘록인(Lock-in)’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W컨셉은 O2O 콘텐츠와 기획전 등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과 버티컬 경쟁력을 제고한다.

W컨셉은 성장세가 높은 캐주얼, 글로벌, 럭셔리 등 3개 분야를 전략 카테고리로 선정, 전문관 형태로 선보인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각 전문관에서는 카테고리별 신규 브랜드 입점 소식, 주요 프로모션, 자체 제작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W컨셉 관계자는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성장세가 높은 3개 카테고리의 전문관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문관에서 신상품 선발매 소식, 신규 브랜드 입점 등 다양한 소식을 선보여 버티컬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달에는 지난 5월에 이어 나이키와의 2번째 온·오프라인 연계 패션 콘텐츠를 선보였다. W컨셉이 보유한 디자이너 브랜드와 나이키 스포츠웨어의 O2O 콘텐츠를 통해 2030 여성 고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18일까지 진행되는 협업 기획전에서는 나이키에서 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해 출시한 스포츠웨어 24종과 W컨셉 입점 브랜드 상품을 매치해 소개한다. W컨셉은 기획전을 맞이해 패션 화보를 제작해 나이키 IFC 오프라인 매장에 실물 스타일링을 배치하는 등 고객 접점을 넓혔다.

지그재그는 멤버십 제도를 전면 개편해 다음달부터 도입한다. 기존 Z1~5로 구성됐던 멤버십 등급 명칭을 뉴비(Newbie), 브론즈(Bronze), 실버(Silver), 골드(Gold), VIP 등으로 변경했다. 또 3개월이었던 멤버십 산정 기준을 6개월로 연장했으며 상위 등급에게 매월 선물 이벤트 응모권과 연 1회 생일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그재그는 멤버십 마일리지를 신설했다. 새로 선보이는 마일리지는 적립 대상 스토어 및 상품을 구매 후 구매 확정할 경우 자동 적립되며, 결제 시 판매가 기준 최대3%까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에이블리는 자체 배송 서비스 ‘샥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샥출발은 2021년 7월 론칭한 빠른 배송 서비스로, 평일 오후 6시 이전 주문 시 주문 당일 상품을 출고하는 프로세스다. 에이블리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자체 풀필먼트 센터를 기반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실제 샥출발의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둔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으며, 주문 고객은 55% 늘었다.   

패션업계 전반의 혜택 강화 정책에 패션업계 관계자는 “보복소비 당시 유입됐던 고객들이 최근 이탈하는 추세”라며 “소비 심리 위축 속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기업마다 적절한 혜택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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