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립생태원]
[사진=국립생태원]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국립생태원이 멸종위기식물인 나도풍란의 보전을 위해 200개체를 가거도에 시험이식했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지난 14일 신안군과 함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종인 나도풍란 200개체를 신안군 가거도에 시험이식했다고 15일 밝혔다.

나도풍란은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2018~2027)’에 따라 2027년까지 우선 복원을 목표로 진행 중인 ‘우선 복원 대상종’ 25종 가운데 한 종이다.

앞서 국립생태원과 신한군은 2021년 3월에 멸종위기종 보전 MOU를 맺고 그 후속조치로 이번 나도풍란 시험이식이 진행됐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총 3000개체의 나도풍란은 2019년 제주도 비자림 내 복원한 개체에서 열린 종자(꼬투리)를 실험실에서 발아 및 순화한 것이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신안군과 자생지 복원 사업을 위해 증식한 일부 개체로 신안군 가거도내 야생적응성을 확인하고 적합한 생육환경과 시기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안군과 불법훼손 방지를 위한 경고문과 순찰, 감시를 실시하며 가거도 내 멸종위기종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시험이식을 통해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협업으로 멸종위기종 복원연구의 새로운 협업 모델을 제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멸종위기종 보전 연구를 위해 지자체와 협업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도풍란은 난초과 다년생 식물로 주로 상록수나 바위에 붙어서 자란다. 한반도에서는 남해안 일부 섬과 해안지역, 제주도에 자생하며 꽃과 잎이 관상 가치가 높아 무분별한 채취가 이루어지며 현재는 야생에서 개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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