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2024년 문화예술 분야 정부 예산안이 2조2704억원으로 편성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4년 문화예술 분야 정부 예산안이 2조2704억원으로 편성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와대를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는 한편 2024년 파리올림픽에 K컬처를 홍보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2024년 문화예술 분야 정부 예산안이 2조2704억원으로 편성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문체부 전체 예산안의 32.5%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체 분야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문체부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활력과 지역주민의 문화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소액으로 다수 기관에서 집행하던 문화예술계 지역 관련 사업을 통합해 국민의 체감도를 높인다. 

문화예술 전국 창작·제작 유통 지원 사업을 490억원으로 증액하고, 지역대표예술단체에 90억원, 국립예술단체 대형 공연 지역 개최에 80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지역 문예프로그램 지원을 효율화하고 수요공급이 상시 연결될 수 있도록 문화예술 전국 창·제작 유통 지원사업을 선보인다. 특히 지역 청년예술가들의 활동을 돕는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과 국립예술단체 대형 공연 지역 개최에 각각 90억원, 80억원을 편성해 새롭게 준비한다.

또 문화 소외 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문화․행정․복지시설 등 일상공간 어디서에서든 시설에서 원하는 희망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구석구석문화배달’ 사업에 61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청와대에도 전년 대비 95억원이 증액된 330억원을 투자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한다. 해당 사업을 통해 청와대 내 휴게공간을 확충하고 미개방 건물을 추가 개방하는 등 관람환경을 한층 더 강화한다.

문체부는 윤석열 정부의 ‘약자 프렌들리’ 기조에 따라 저소득층의 문화예술·여행·체육활동을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 예산을 올해보다 295억원 증액된 2397억원으로 편성했다. 1인당 지원금은 연간 11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18% 인상될 예정으로,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큰 인상 폭이다.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통합문화이용권 예산은 올해보다 295억원 늘린 2397억원이 마련됐다. 1인당 지원금은 연간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오른다.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대상인 ‘꿈의 댄스팀’을 10개소를 확대하고 ‘꿈의 극단’을 신규 지원한다. 또 예산 30억원을 투입해 장애예술인 전시 활동 공간도 마련한다.

청년 예술인 등을 위한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에 100억원, 창작·제작 실험과 유통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자 다음달 개관하는 아트코리아랩 운영 예산도 121억원으로 증액했다. 화랑과 전속계약을 맺은 청년 작가 지원을 1년에서 3년까지 늘리고 지원 인원도 올해의 2배인 200명으로 확대한다. 기존 정부 지원사업에서 배제됐던 비전속 청년작가도 작품 유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청년세대에게 문화예술분야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청년인턴을 올해 60명에서 2024년 90명으로 확대한다. 또 ‘청년문화주간’ 예산을 새롭게 반영하고 미래세대의 상상력을 정책화하고자 문체부 MZ드리머스(2030자문단)와 함께 운영하는 ‘청년문화포럼’ 등 청년세대와의 정책 동행도 계속 추진한다.

문체부는 2024년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K컬처 페스티벌 인 파리’를 개최해 프랑스를 방문할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K컬처의 매력을 집중 마케팅한다. 파리올림픽 전후 100일 동안 ‘코리아시즌’을 비롯해 ‘트래디셔널 코리아 페스티벌’, 국립오페라단·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국립발레단·국립현대무용단 등 국립예술단체의 공연, 한국미술전시 등 다채로운 K컬처 종합선물세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한국-캐나다 양국 정상 간 합의로 ‘2024-2025년 한국-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도 시작된다. 

K아트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발굴을 위해 47억원을 투자해 ‘한국미술 해외 쇼케이스’ 사업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외국 아트페어나 미술시설 주도 행사에 단순히 참여하는 것을 넘어 화랑, 옥션, 아트페어 등의 해외 진출을 직접 돕는다. 또 영향력 있는 해외 미술 인사의 방한을 계기로 유망한 우리 작가를 집중 홍보하는 ‘인바운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또 지난달 발표한 ‘한국어 세계화 전략’에 따라 K컬처의 인기와 함께 높아지는 해외 한국어 학습 열풍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한국어 확산을 위해 한국어·한국문화 보급의 전초기지인 세종학당을 확대·강화하는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 현재 248개소인 세종학당을 2024년에  290개소로, 한국어 파견 교원을 270명에서 300명으로 확대하고 청년 예비교원 100명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교육실습을 통해 역량을 키우는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2024년 문화예술 분야 예산은 K컬처의 기반이 되며, 모든 국민이 누구나, 어디서나, 공정하고 차별없이 문화를 누리고,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K컬처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뿜어내도록 뒷받침하는 예산”이라며 “문체부는 윤석열 정부 3년을 맞이하는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기존 사업의 성과와 한계, 정책 소외대상과 지역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재정 투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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