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를 맞아 이동통신사들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시니어 케어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4차산업혁명에 따른 급격한 디지털 전환에 적응하기 힘든 시니어들의 수요를 충족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SKT는 ‘말로 하는 AI 요금 안내서’ 서비스를 출시한다. [사진=SKT]
초고령 사회를 맞아 이동통신사들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시니어 케어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4차산업혁명에 따른 급격한 디지털 전환에 적응하기 힘든 시니어들의 수요를 충족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SKT는 ‘말로 하는 AI 요금 안내서’ 서비스를 출시한다. [사진=SKT]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초고령 사회 진입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동통신사들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시니어 케어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4차산업혁명에 따른 급격한 디지털 전환에 적응하기 힘든 시니어들의 수요를 충족하는 특화형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5년 65세이상 인구는 1000만명을 돌파할 예정으로 비중은 총인구의 20%까지 차지할 전망이다.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머지않은 상황이다. 이에 기업들도 실버산업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고령인구가 주요 소비층의 한축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첨단 디지털 기술을 앞세운 이동통신사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눈에 띈다. 기술 서비스 최전선에는 인공지능이 있다. 

먼저 SKT는 2019년 4월 국내 최초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인 ‘인공지능 돌봄’을 시작했다. 고령화 시대 독거노인들의 일상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긴급구조는 물론 정보 전달·일정 관리·인지능력 향상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올해 3월 기준 전국 90여개 지자체, 1만8000명의 어르신 고객에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SKT의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는 AI스피커 기반 ‘NUGU’에 돌봄 기능 3가지 △SOS 긴급구조 서비스 △치매 지연 서비스인 ‘두뇌톡톡’  △심신 안정 서비스 ‘마음체조’가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치매 지연 서비스인 ‘두뇌톡톡’은 AI스피커 ‘NUGU’ 기반 기억훈련 프로그램이다. 어르신들의 치매 이환율을 나주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치매 이환율이란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치매로 확진된 비율을 말한다. SKT는 부여군과 주의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오프라인 인지훈련 프로그램과 AI 스피커(NUGU Candle SE)의 치매예방 콘텐츠(‘두뇌톡톡’)을 제공해, 치매로 이환되는 것을 예방하는 사회성과보상사업도 추진했다.   

SOS 긴급구조 서비스는 전국 93개 지자체, 기관돌봄 대상자 약 1.7만명을 대상으로 AI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긴급구조 500건 중 응급증상 구조요청이 52%에 달하며 사용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사용자가 긴급상황에 처했을 때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SOS”등 간단한 말로 119나 관게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심신 안정 서비스 ‘마음체조’는 표현예술치료, 언어치료 전문가와 협력해 개발한 서비스로 AI스피커의 음성에 따라 쉽고 재밌게 따라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돼 치매예방과 재미도 얻을 수 있다. 

KT도 AI케어서비스를 통해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과 보호자를 위한 KT AI기술 기반 어르신 상태 확인, 24시간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KT홈페이지캡처]
KT도 AI케어서비스를 통해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과 보호자를 위한 KT AI기술 기반 어르신 상태 확인, 24시간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KT홈페이지캡처]

KT도 AI케어서비스를 통해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과 보호자를 위한 KT AI기술 기반 어르신 상태 확인, 24시간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력 부족 등 돌봄 시장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KT AI 케어 서비스에 ABC(AI, Bigdata, Cloud)기반 디지털 플랫폼을 접목했다. KT AI 케어 서비스는 인공지능 스피커인 기가지니 LTE2를 통해 제공되며, 유선 인터넷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가정에서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KT AI 케어 서비스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독거노인이 응급상황 “지니야 살려줘” 라고 외치면 KT 텔레캅-119 연계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구조가 가능하다. 또 KT는 복약알람, 인지장애 예방용 게임을 통한 건강관리, AI 말벗대화, 지니뮤직, KT CS 전문 상담사와의 대화를 통한 외로움 해소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KT 케어 서비스는 인공지능 스피커와 각종 IoT 센서 등과의 연동을 통해 안전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KT는 지난해 11월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IoT 활용 디지털 돌봄 시범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KT는 전국 장애인 거주시설 및 양로시설에 기가지니 LTE2와 호흡, 활동, 문열림 및 가스차단, 화재감지 등을 위한 IoT 기기와 연동·설치함으로써 각종 응급상황에 대응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KT는 기가지니 LTE2 기반 AI 케어 서비스 외에도 케어로봇 다솜이, AICC 등을 활용한 취약계층 돌봄 서비스를 확대 하고 있다. 또한 AI돌봄케어 서비스를 TV로 확장한 지니TV케어 서비스도 론칭할 예정이다. 평상시의 TV시청 패턴을 분석, 이상상황등을 캐치한 후, KT텔레캅 관제센터와 지자체 담당자, 보호자등에 상황을 전한다. 

LG유플러스가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비대면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해 맞춤 관리를 제공하고, 위급 상황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실버케어’ 서비스 상용화 실증을 진행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비대면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해 맞춤 관리를 제공하고, 위급 상황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실버케어’ 서비스 상용화 실증을 진행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실시간 건강관리 서비스 ‘스마트 실버케어’를 실증하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인천광역시 남동구, 가천대학교와 손잡고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비대면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해 맞춤형 관리를 제공하고, 위급 상황 발생 시 보호자가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실버케어’ 서비스의 상용화를 위해 실증에 나섰다.

실증은 인천시 남동구 보건소, 가천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인천시 남동구 관내 거주 65세 이상 어르신 21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실버케어를 8주간 사용토록 해 효과를 입증하며 실증을 마치는 대로 보완기간을 거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개발한 스마트 실버케어 서비스는 AI 스피커, 시니어 맞춤형 스마트밴드 등 스마트 기기를 통해 수집된 고객의 건강 관련 정보를 태블릿과 스마트폰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비대면 건강관리 솔루션이다. 방문 간호 업무를 수행하는 간호사나 요양보호사는 이 서비스를 활용해 이용자의 혈압, 체지방, 수면 시간 등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낙상, 배회 등 응급 상황 발생시 알람을 받아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실증에 참여한 어르신들에게 지급되는 AI스피커와 스마트밴드를 통해 수집된 건강 정보는 이동형 IPTV인 ‘U+tv프리’에 탑재된 스마트 실버케어 앱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실증을 위해 가천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건강 맞춤 프로그램 콘텐츠를 스마트 실버케어 앱으로 구현했다. 

일례로 어르신이 운동을 하면 시니어 스마트밴드가 맥박, 호흡 등을 체크해 관리자가 맞춤형 운동을 추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어르신이 계단에서 넘어졌을 경우 스마트밴드가 충격을 감지해 즉시 스마트 실버케어에 사전 등록된 보호자에게 문자로 알림을 준다. 

중소기업들도 시니어 케어 서비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네이버 클라우드와 함께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 업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 안부 전화 서비스를 위한 서비스파트너로 운영기술을 지원한다. ‘클로바 케어콜’은 네이버의 초거대 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한다. 독거노인과 중장년층 등 정서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AI와의 전화 대화를 통해 일상의 돌봄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초대규모 AI 기술 기반 자연스러운 질문과 호응으로 대화하며 대상자의 식사, 수면, 외출, 운동 등에 관한 대화를 진행한다. 또 지난 대화 내용을 기억해 다음 통화에서 관련 사항을 질문하는 등 친밀감 있는 대화를 학습한다.  

개인화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상자에 관한 심도 있는 상황 체크 및 정서 케어가 가능하다. 또 폭염과 한파 등 재난 상황 및 대응책 습득이 늦을 수 있어 클로바 케어콜의 전화 대화로 관련 정보도 전달한다. 

업계관계자는 “노인 가구의 증가와 취약 계층을 위한 일상 돌봄이 중요한 국가과제가 되는 가운데 기술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비대면 건강 관리 서비스를 통해 어르신의 건강한 삶 뿐만 아니라 방문 간호를 수행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객분들에 더 편리한 통신라이프를 제공하기위해 앞으로도 AI기술을 다양한 곳에서 활용해 고객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실버케어에 인지기능강화를 위한 교육 훈련 콘텐츠와 배회하는 어르신을 조기에 발견하고 실종을 방지하는 기능을 강화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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