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개최를 열흘가량 앞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관련된 프로모션 및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개·폐회식 단복. [사진=무신사]
유통업계가 개최를 열흘가량 앞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관련된 프로모션 및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개·폐회식 단복. [사진=무신사]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개최를 열흘 남짓 앞두고 유통업계가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관련된 프로모션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2022 피파 카타르 월드컵’ 당시 경험했던 스포츠 이벤트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월드컵이 진행된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매출이 14조 7800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8.4% 증가했다. 

이에 패션업계는 유니폼, 단복 제작 및 후원 등을 통한 마케팅 전개에 나선다. 무신사의 캐주얼 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달 대한체육회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항저우아시안게임와 2024 파리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단복 제작을 맡게 됐다.

이어 이달에는 아시안게임의 개·폐회식 단복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단복은 ‘백의민족(白衣民族)’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콘셉트로 제작됐다. 예로부터 지조와 기개를 상징하는 흰옷을 즐겨 입어왔던 우리 민족의 전통을 아이보리 컬러의 데님 셋업으로 재해석했다는 설명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공식 후원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국내 스포츠 진흥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이어져온 국가대표 선수단 후원을 이어간다. 노스페이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공식 단복을 지원한다. [사진=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이어져온 국가대표 선수단 후원을 이어간다. 노스페이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공식 단복을 지원한다. [사진=노스페이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의 최장기 후원 기록을 이어간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10년째 대한체육회 공식파트너로 활동 중인 노스페이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시상용 단복을 비롯해 트레이닝 단복과 개인 장비 등 15개 품목으로 구성된 공식 단복을 지원한다.

또 노스페이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와 팀코리아의 선전을 기원하며 재킷, 팬츠, 반팔티 및 모자로 구성된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을 출시했다. 컬렉션은 전 제품에 리사이클링 소재가 적용됐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팀코리아 역대 최장기 후원사로 활동하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접목한 공식 단복을 다시 한번 선보이게 되어 큰 자긍심을 느낀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해 주시고, 다양한 아웃도어 및 스포츠 활동에서 이번에 선보인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을 폭넓게 활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스펙스는 지난 1일 대한민국농구협회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 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국가대표팀의 공식 유니폼과 훈련복 등 의류와 용품 등을 지원한다. [사진=프로스펙스]
프로스펙스는 지난 1일 대한민국농구협회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 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국가대표팀의 공식 유니폼과 훈련복 등 의류와 용품 등을 지원한다. [사진=프로스펙스]

프로스펙스는 지난 1일 대한민국농구협회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농구 국가대표팀 지원에 나선다. 협약으로 프로스펙스는 오는 2026년까지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공식 유니폼과 훈련복 등 의류와 용품 등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농구 국가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주요 국제대회에서 프로스펙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이로써 프로스펙스는 야구와 레슬링, 럭비, 사이클 국가대표팀에 이어 농구 국가대표팀도 후원하며 국제대회에서 브랜드 노출의 기회를 확대하게 됐다.

프로스펙스와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농구 문화의 저변 확대에도 상호 협조를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프로스펙스는 협약식 후 김선형, 양홍석, 하윤기 선수의 팬사인회를 진행했다. 또 프로스펙스몰에서 농구 국가대표팀 신규 유니폼 구매 시, 선수 이름과 배번 마킹을 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양판업계도 아시안게임 관련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지난해 월드컵 특수의 재현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양판업계도 아시안게임 관련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지난해 월드컵 특수의 재현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지난해 월드컵 당시 매출이 크게 증가했던 양판업계도 관련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전자랜드의 경우, 월드컵을 관람하는 ‘집관족’들을 겨냥해 TV를 전면에 내세워 지난해 11월 TV 판매량이 직전 2주 대비 95% 올랐으며 롯데하이마트는 월드컵 기간 동안의 매출이 전월 대비 약 15%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9월 한 달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 TV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에서는 대형 TV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삼성전자 ‘네오 QLED TV(85형, 75형, 65형)’, ‘QLED TV(85형, 75형, 65형)’, LG전자 ‘올레드 TV(83형, 77형, 65형)’, ‘QNED TV(86형, 75형)’ 등 행사 상품 구매 시 최대 120만원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한다.

대형 TV(75형 이상)와 중소형 TV(50형 이하) 동시 구매 행사도 진행한다. 삼성전자 ‘네오 QLED TV 85형 또는 75형’을 ‘더 프레임(32형)’과 동시 구매 시 각각 50만원, 40만원을 모바일상품권으로 제공한다.

김주호 롯데하이마트 가전2팀장은 “더 크고 생생한 화질을 원하는 고객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인기 TV 상품을 대상으로 행사를 준비한 만큼 대형 화면으로 스포츠 이벤트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랜드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시기에 맞춰 65인치 이상 대형 TV 행사 모델을 특가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이달 동안 진행한다. 

세라젬은 선수촌에 제품 기부를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세라젬은 지난달 대한체육회와 헬스케어 가전 기부 협약을 맺었다. 세라젬은 협약을 통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내 휴식 공간인 ‘웰라이프존’을 조성하고 헬스케어 가전을 기부했다. 웰라이프존은 선수들이 훈련 전후 긴장을 풀고 컨디션 유지를 위한 휴식을 취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강도 높은 훈련과 중압감을 이겨내고 국위선양을 위해 힘쓰는 국가대표 선수들과 관계자들에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며 “대한민국 선수단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맞이하는 유통가의 움직임에 한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적지 않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기업에게 자사의 긍정적인 이미지 전환과 제품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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