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트렌드와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고 도전과 경쟁이 끝이 없습니다. 기업이 신상(新商)을 꾸준히 내놓는 것은 이러한 변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이며, 우리가 그 승패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본지는 신상품이 출시된 이후 실제로 시장에서 어떤 반응과 평가를 얻었는지 분석하는 코너 [신상e후]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하림이 국산 쌀을 함유한 ‘닭육수 쌀라면’ 2종을 지난달 29일 출시했다. [사진=하림]
하림이 국산 쌀을 함유한 ‘닭육수 쌀라면’ 2종을 지난달 29일 출시했다. [사진=하림]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브랜드 ‘더미식’으로 대표되는 하림의 라면 시장 진출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림이 국내산 쌀을 활용한 신제품으로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다. 

하림이 국산 쌀을 함유한 ‘닭육수 쌀라면’ 2종을 지난달 29일 출시했다.

하림은 신제품 출시를 통해 쌀 소비 감소 문제에 대응하는 정부의 쌀 가공산업 활성화 정책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맛과 품질, 건강 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제품 선택권을 넓히고자 했다.

이번 신제품은 △맑은 닭육수 쌀라면 △얼큰 닭육수 쌀라면 2종이다. 하림은 찰지고 쫀득한 쌀의 식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오랜 연구를 통해 국산 쌀과 밀가루 함량을 최적의 비율로 맞췄다.  고기와 채소 등 고품질의 재료와 하림만의 비법 레시피를 더하는 등 전체적인 맛과 퀄리티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하림측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 출시되는 닭육수 쌀라면 제품은 ‘가루쌀’을 원료로 제조한다. 가루쌀은 일반 쌀보다 부드럽고 촉촉하며 밀가루보다 수분 흡수율이 높아 식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하림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하는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사업 참여해 쌀라면 출시를 통해 가루쌀 원료의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극대화하는데 앞장설 예정이다.

다만 하림의 이 같은 시도가 라면 시장에서 파장을 일으킬 지는 의문이다. 앞서 언급된 브랜드 더미식으로 선보인 제품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미식 시리즈의 첫 제품인 ‘장인라면’은 지난 2021년 11월 출시 후 두 달만에 500만 봉지가 팔리는 등 선전하나 했지만 비싼 가격 등의 문제로 시장에서 약한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장인라면의 점유율은 1%대로 나타났다.

이후에 출시한 다른 라면 제품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3월 출시한 ‘챔라면’ 역시 3800원이라는 적지 않은 가격에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하림은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을 통해 하반기 라면 시장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림은 닭육수 쌀라면에 기존의 제조 공법을 그대로 적용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한다. 신제품 2종 중 하나인 ‘맑은 닭육수 쌀라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열풍으로 균일하게 건조시키는 하림만의 제트노즐 공법을 적용했으며 직접 고아 낸 닭육수로 면을 반죽했다. 

하림 관계자는 “하림 닭육수 쌀라면 제품으로 국산 쌀 소비 촉진 및 농가를 돕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도 새로운 맛과 식감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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