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형 식자재 방사선 전수 검사시스템 ‘아이리스’. [사진=오리온이엔씨]
현장형 식자재 방사선 전수 검사시스템 ‘아이리스’. [사진=오리온이엔씨]

[이뉴스투데이 최용선 기자] 지난달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면서 수산물 식재료 안전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방사선에 취약한 아이들의 급식에 오염된 식재료가 올라오지 않을지 불안이 고조되면서 급식 현장에서 실시간 전수검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로고 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시 ‘시민방사능 검사 청구제’를 통해 신청된 방사선 검사 건수 총 109건 중 105건이 학교에서 신청했다.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자녀들이 단체로 먹어야 하는 학교 급식 식재료에 대한 불신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교육부는 최근 “해역부터 생산·유통단계까지 삼중으로 꼼꼼히 확인중”이라며 “원산지·품질 등급은 학교(유치원)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한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각 시도 교육청과 지자체 역시 학교 급식에 사용하는 수산물의 방사선 검사 횟수를 늘리고 검사 품목을 추가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급식 현장에서는 안전성을 보장하는 조치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방사선 검사 횟수가 늘어도 각 학교에서 요청하는 표본에 국한되고, 시식 후 ‘사후 검사’라는 한계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각 학교가 지역의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를 한 후 결과를 통보 받는데만 2~3일이 소요되는 등 학생들이 식재료를 먹고 난 후 검사 결과를 나중에 받는 셈이다. 

원자력 전문 기술서비스 회사 오리온이엔씨는 식자재 방사선 전수검사시스템 ‘아이리스(IRIS)’가 실시간으로 급식 현장에서 신속 정확하게 전수검사를 할 수 있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리온이엔씨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아이리스’는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 ‘제품안전기술기반조성사업’을 통해 개발한 벤처 기술로, 장시간 소요되는 표본 검사와 식품 검사가 불가한 휴대용 간이 검사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리스'는 급식 시설 및 유통 센터에서 식자재 방사선을 전수 검사한 후, 결과 스티커를 출력하고 원거리 관리자에게 데이터를 자동 송출한다. 급식시설의 식자재 상하차장과 배송 차량 등에 도킹해 자동화를 통한 대량 전수 검사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식자재를 ‘아이리스’의 투입구 컨베이어(연속운반장치)에 놓으면 방사선 검사기로 들어간 식자재가 검사 후 퇴출구 컨베이어로 나오게 된다. 사용자는 식자재에서 방사능 오염 물질이 검출되면 어떤 식자재에서 기준치 이상 검출됐는지를 ‘아이리스’ 화면을 통해서 즉각 확인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운장 오리온이엔씨 대표는 “현재 보급된 장비로는 대량 유통 식자재를 검사하기가 쉽지 않아 식자재에 대한 방사선 불안감을 해소하기 어렵다”며 “급식 식자재 등을 맞춤형으로 검사할 수 있는 아이리스를 학교 급식시설에 설치해서 검사하면 신속 정확하게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이엔씨는 국내 원자력 분야 최초로 제품화 개발과 엔지니어링, 제작 및 건설을 일괄 진행할 수 있는 업체다. 주요 사업으로는 방사능 오염물질 검사시스템과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스템 관련 엔지니어링, 플라즈마 폐기물 처리 설비‧설계‧제작, 중저준위 잡고체 감용 프레스, 사용후핵연료 보관 용기 설계 제작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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