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기간 동안 해외여행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진=이뉴스투데이 DB]
추석 황금연휴 기간 동안 해외여행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진=이뉴스투데이 DB]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추석 연휴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행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외여행 재개 후 첫 명절인데다 최소 6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예고되며 여행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이달 말 해외로 떠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추석 기간의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2980% 급증했다. 해당 기간 인기 지역으로는 동남아가 36%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수요를 보였다. 이어 일본이 19%, 유럽이 18%로 2,3위에 올랐다. 

노랑풍선 역시 연휴 기간 동안의 패키지 상품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900% 상승했다. 인기 선호지역으로는 일본이 25.4%를 차지했으며, 베트남(10.5%)과 태국(7.2%)등 동남아시아 지역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하나투어의 자료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 시즌 대신 연휴에 해외여행을 택한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오는 29일과 30일 출발 예약인원은 지난달 21일 대비 각각 15.4%, 21.6% 증가했다. 

해당 일정의 지역별 예약 비중은 동남아 39.1%, 일본 31.2%, 유럽 11.1%, 중국 10.5%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을 비롯한 장거리 여행의 수요도 상승세다. 교원투어의 여행 브랜드 여행이지는 황금연휴 출발 상품 좌석 소진율이 장거리 상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서유럽의 경우 90%의 소진율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 지역도 90%를 기록했다. 여기에 서유럽 지역 전체와 맞먹는 좌석을 확보한 스페인의 경우 80%를 넘어섰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북유럽과 동유럽 지역은 한 주만에 예약 증가가 두드러졌다”며 “지난달 4주차 북유럽과 동유럽 상품 좌석 소진율은 전주 대비 각각 10%포인트, 7%포인트 증가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연휴에 맞춰 장거리, 단거리 모두 수요가 늘어나자 추가 좌석 확보 및 관련 상품 출시 등의 대응을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연휴에 맞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단독 전세기를 3회 운항하는 등 항공좌석 공급을 확대했다.  

모두투어는 사이판 노선 전세기 추가 좌석을 확보하며 해당 지역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모두투어는 제주항공과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0항 차, 총 700석의 전세기 계약을 체결해 추가 좌석을 얻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추석 황금연휴에 가족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사이판 노선 전세기 좌석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노랑풍선은 ‘늦캉스 기획전’을 통해 아직 해외여행을 준비하지 않은 소비자 모시기에 나섰다. 기획전에서는 ‘9월 황금연휴 출발 확정’ 카테고리를 통해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유럽 등 다양한 여행 상품을 소개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열린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에 여행업계는 해외여행의 소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열린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에 여행업계는 해외여행의 소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급증하는 해외여행 예약에 다음달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며 여행업계의 기대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이로써 나흘간 추석연휴와 다음달 3일 개천절 사이 공휴일이 생기며 총 6일간의 연휴가 생겼다.

정부의 공식 발표 이전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 소식은 당연히 업계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며 “임시공휴일 지정 확정 시 연차 최소화로 장거리 여행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확정 발표가 늦어도 추석으로부터 한 달 정도 앞두고 나와야 예약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임시공휴일 검토 소식이 알려진 후 여행사의 예약도 증가했다. 참좋은여행의 데이터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검토 관련 내용이 보도된 후 오는 29일과 30일 출발 여행상품 예약자가 181명에서 361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임시공휴일 지정 확정에 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지역 여행 수요가 더 증가할 여지가 있고, 짧은 기간을 활용한 일본이나 베트남 등지의 단거리 지역 여행 수요도 더 증가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8~90% 정도 좌석이 소진된 상황에서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단거리, 장거리 지역 모두 완전 소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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