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악천후와 고물가로 인해 늦은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광업계는 늦캉스 관련 상품을 선보이며 수요 공략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여름, 악천후와 고물가로 인해 늦은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광업계는 늦캉스 관련 상품을 선보이며 수요 공략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최근 변덕스러운 날씨와 고물가로 인해 성수기 시즌을 피해 휴가를 떠나는 이들, 이른바 ‘늦캉스’를 택하고 있는 이들이 늘고 있다. 

29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7, 8월 여름휴가를 선호하는 이들이 예년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 온라인 조사업체 피엠아이가 ‘올 여름 휴가에 관한 기획 조사‘를 진행한 결과,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이가 36.8%로 나타났다. 또 ‘아직 여름휴가 계획을 정하지 않았다’가 36.2%,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라고 답한 이는 27.0%로 10명 중 3명만이 이번 여름에 휴가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여름휴가 성수기였던 지난달 국내 관광 지출액은 전년 대비 1076억원이 감소한 3조5892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여름휴가 감소의 배경으로는 무더위와 태풍이 이어진 올해 날씨와 고물가로 인해 소비에 대한 부담이 커진 점이 있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성수기 이전인 지난달 휴양시설 이용료는 전월 대비 17.2% 올랐다. 같은 기간 호텔은 6.9%, 놀이시설 이용료는 5.7% 증가했다.

이처럼 휴가 시즌에 맞춰 휴양지 관련 비용이 크게 늘고 날씨라는 변수까지 겹치며 늦은 여름 또는 초가을에 휴가를 떠나는 이도 늘고 있다. 이에 관광업계는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늦캉스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해변열차 탐승권과 다과 세트 등으로 구성된 ‘가을 휴(休)크닉’ 패키지를 선보였다. [사진=파라다이스 호텔]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해변열차 탐승권과 다과 세트 등으로 구성된 ‘가을 휴(休)크닉’ 패키지를 선보였다. [사진=파라다이스 호텔]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가을 휴(休)크닉’ 패키지를 운영한다. 부산 핵심 관광 시설인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2회 탑승권(2인)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열차는 해운대 미포에서 청사포를 거쳐 송정까지 왕복 운행하며 오션뷰와 힐링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부티크 베이커리’ 다과 세트를 특전으로 준비했다. 야외 온천 ‘씨메르’, 야외 오션스파 풀, ‘BMW 키즈 드라이빙’ 등 각종 부대시설 이용 혜택도 패키지에 포함됐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관계자는 “늦캉스 시즌, 로코로미 여행 트렌드에 따라 해운대에 인접한 위치적 강점을 살려 이색 패키지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늦여름을 맞아 전면 온수 시설이 설비된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오아시스 레이트 서머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늦여름을 맞아 전면 온수 시설이 설비된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오아시스 레이트 서머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전면 온수 시설이 설비된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과 객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오아시스 레이트 서머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패키지는 더위가 한풀 꺾인 늦여름을 맞아 더욱 여유로운 휴가를 계획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패키지에는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 2인 입장 혜택과 객실 1박, 조식 2인, 피트니스 센터 및 실내 수영장 2인 무료입장 혜택이 포함됐다.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은 가을로 접어드는 9, 10월에도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며 따뜻하게 야외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최고 32°C의 온수 시설이 전면에 설비됐다. 

제주신라호텔은 투숙객 대상의 무료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며 늦여름 휴가족 모시기에 나선다. 제주신라호텔은 시간대별로 △힐링 모닝 요가 △서머 힐링 모먼츠 △제주 아틀리에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투숙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일부 프로그램은11월까지 운영 예정으로 가을 휴가를 준비하는 이들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어때는 공연과 콘서트를 결합한 패키지를 선보이며 늦캉스를 계획하는 MZ세대를 공략한다.

여기어때는 평창에서 4번째 ‘콘서트팩’을 개최한다. 콘서트팩은 여행’과 ‘음악’을 결합한 여기어때의 오리지널 패키지 상품이다. 패키지는 오는 10월 6일부터 8일 동안 휘닉스 평창 호텔&리조트 2박3일 숙박을 제공한다. 10월 7일에는 다이나믹 듀오와 쏠, 적재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 입장권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콘서트팩은 곤돌라·워터파크 이용권과 굿즈도 제공한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고물가에 대한 부담이 휴가 계획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현실적인 이유 외에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파가 몰리는 장소를 피하는 경향도 잦다보니 기존 성수기로 여겨진 7,8월을 피해 9월 전후로 휴가를 가는 비중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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