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설치업체에서 국내 대표 렌털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부터 계절 가전의 대명사로 우뚝 선 굴지의 중견기업까지 우리나라 리빙 업계를 선도해나가고 있는 다양한 기업들의 눈부신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름은 친숙하지만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그들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앞날을 조망해보는 자리를 마련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사진=SK매직, 그래픽=고선호 기자]
[사진=SK매직, 그래픽=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과거 모기업의 부실 경영으로 새롭게 태어난 SK매직. 막강한 브랜드파워로 대형 가전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삼성, LG와의 경쟁 구도에서도 자신들만의 생존전략을 갖춰나가는 한편, 주력 품목인 정수기, 식기세척기, 가스레인지 등 생활가전 부문을 키우며 렌털사업을 키워나갔다.

렌털 시장의 핵심으로 꼽히는 정수기 부문의 경우 기존 코웨이와 청호나이스가 양분하던 시장에서 구독 경제 중심의 소비 트렌드로 전환됨에 따라 렌털 부문의 강자로 떠올랐다.

유독 강세를 보이는 식기세척기 시장에서는 71%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 밖에도 전기레인지, 가스레인지, 오븐 역시 최대 4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인덕션 등 일부 주방가전은 SK매직, LG전자, 삼성전자가 신 3강 체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모기업 실패 아픔 딛고 렌털 강자로 ‘우뚝’

SK매직의 시작은 과거 동양매직의 탄생부터 봐야 한다. 1985년 동양그룹 산하 동양시멘트 가전사업부가 미국 ‘매직쉐프’와 별도로 기술제휴를 맺어 가스레인지를 생산한 게 시초다.

이후 1990년 동양매직 호칭으로 분리 준비작업을 개시해 1992년 가전연구소를 세우고 1993년 독립법인으로 출범 후 1999년 동양산업기계에 역합병되면서 동양매직 사명도 넘기게 됐으며, 같은 해 동양매직서비스를 세운 후 2011년 동양메이저에 합병됐다가 2013년 재분사됐고, 2016년 11월, (주)SK네트웍스가 인수하며 법인명을 지금의 ‘SK매직’이 탄생했다.

SK매직 출범 후 코웨이와 청호나이스가 주도해온 렌털 시장에도 변화가 일었으며, 구독 경제 중심의 소비 트렌드를 바탕으로 환경가전 및 생활가전의 렌탈 수요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또한 국내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렌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해외 현지에 진출하고 있다.

2019년 1월 31일 글로벌 사업 진출을 위해 SK네트웍스(주)로부터 글로벌성장사업부 및 예하 해외 법인 투자지분을 양수했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 중심의 렌탈 사업 뿐만 아니라 동남아 시장을 교두보로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새 시대 맞는 SK, 렌털 사업도 글로벌로

SK네트웍스는 지난 2021년 기존 종합상사의 영역을 벗어나 사업형 투자사로 전환을 선언했다. 이는 성장성 높은 미래기술에 투자, 이를 활용해 기존사업을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SK매직은 렌털기업에서 ‘생활구독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가전 렌털뿐 아니라 다른 제품을 구독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매트리스 사업을 추가한 이후 최근에는 밀키트 구독서비스까지 선보이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대표도 교체했다.

신임 대표로 김완성 SK 머티리얼즈 BM혁신센터장을 선임했다. 김 대표는 기업 가치를 성장시키는 임무를 맡은 ‘밸류업 전문가’다.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SK매직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인사다. 인공지능(AI)을 사업 전반에 스며들게 하기 위한 초석이라는 분석이다.

해외사업 부문도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SK매직은 말레이시아에서 월간 1만계정씩 몸집을 키우고 있으며, 올해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할 전망이다.

또한 SK매직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렌털·가전 중심의 전통 비즈니스에서 확장해 제품, 서비스 등 사업 영역 전반으로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에 나선다.

이에 기존 사업의 운영 효율성 제고에 나서는 한편, 신성장 추진 조직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조직 구조도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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