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 더비는 게임성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무작위성’이 매우 강하다는 점이 이용자의 과금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진=크래프톤]
디펜스 더비는 게임성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무작위성’이 매우 강하다는 점이 이용자의 과금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진=크래프톤]

[이뉴스투데이 김영욱 기자] 크래프톤은 지난 3일 모바일 게임 ‘디펜스 더비’를 글로벌 론칭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디펜스 더비’는 웰메이드 콘텐츠를 위해 ‘무작위 콘텐츠’를 구축했다.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면 ‘무작위성’을 기반으로 제작된 콘텐츠를 뛰어나다고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이용자가 짜증을 유발해 스트레스 해소를 하지 못할 수도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이 ‘진입장벽’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디펜스 더비의 가장 핵심 콘텐츠는 4인 콘텐츠 ‘더비 모드’다. 더비 모드는 몰려오는 몬스터로부터 성을 방어하는 실시간 멀티 대전으로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진행된다. 이용자가 보유 중인 전투 유닛 중 2마리를 무작위로 받고 시작하며 매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화력 보강을 할 수 있도록 장치가 마련됐으며 플레이타임이 짧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게임 시작 단계로 8개 중 2개 카드를 무작위로 받는 모습(왼쪽)이며 스카우팅 시스템(가운데)으로 획득한 카드가 보유 중인 것과 동일할 경우 다음 단계로 강화할 수 있다. [사진=디펜스 더비 인게임 캡쳐]
게임 시작 단계로 8개 중 2개 카드를 무작위로 받는 모습(왼쪽)이며 스카우팅 시스템(가운데)으로 획득한 카드가 보유 중인 것과 동일할 경우 다음 단계로 강화할 수 있다. [사진=디펜스 더비 인게임 캡쳐]

총 8마리의 전투 유닛을 배치할 수 있으며 필드 위에 있는 것과 손패에 있는 것이 같은지, 속성과 종족의 동일 유무에 따라 게임 진행 여부가 결정돼 이용자에겐 어떤 카드를 손에 넣는 지가 중요하다. 같은 속성과 종족을 ‘빙고’와 같이 한 줄로 배치하면 일반보다 강해지는 효과를 받을 수 있다.

크래프톤은 단순 반복으로 지루하지 않도록 이용자들이 경매할 수 있는 ‘스카우팅 시스템’ 선보였다. 총 4인의 이용자가 방어에 성공할 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제한된 더비 칩 내에서 가장 저렴하게 필요한 것을 입찰하기 위한 심리전이 재미 요소다. 초기 자본으로 22개 칩이 주어지며 획득 가능한 전투 유닛은 경매 직전 라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 게임 내 포진된 ‘무작위성’은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용자가 게임을 시작하고 자신이 육성하지 않은 유닛을 획득했을 때 게임을 바로 종료해도 될 정도로 초반 패 중요도가 매우 높으며 경매에서 자신이 원하지 않는 기물들이 연속적으로 나오면 도중 낙오 가능성이 상당하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이 ‘성장 체감’을 느끼기 힘들다는 것이 단점이다. 타사 모바일 게임처럼 ‘디펜스 더비’에서도 60번을 뽑으면 확정적으로 ‘전설 등급’ 카드를 획득할 수 있지만, 더비 모드 내에서 이용자가 미리 구성한 덱(8장의 카드) 중 2개를 받기 때문이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보유 중인 것을 사용할 기회가 주어지나 이 역시도 원하는 대로 가져갈 수 없다.

즉, 이용자는 최소 8장의 카드를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면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 ‘전설 +’가 가장 높은 등급으로 ‘전설’ 카드 2장을 소모해 1장을 획득할 수 있다. 전설 카드 1장의 기댓값은 1만1000보석(14만3000원)으로 덱을 ‘전설 +’으로 꾸밀 시 최소 228만8000원이 소모된다.

‘최소’인 이유는 등급 강화 뿐만 아니라 카드 레벨도 올리기 위한 성장 재료도 필요해서다. 이러한 가운데 해당 성장 재료를 획득하는 과정이 까다로운 것으로 확인됐다.

‘재료 상점’에서 성장 재화인 ‘금화’와 ‘엘릭서’를 ‘시간 단위’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1시간’, ‘8시간’, ‘24시간’으로 구성돼 원하는 수량을 직접 계산해야 한다. 

개인의 시간당 재화 수급량은 메인 화면의 ‘수호 보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이용자 레벨에 따라 획득량이 달라져 구매 시 재확인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할 수 있다.

하드 플레이 이용자에 더 많은 보상을 주겠다는 취지는 긍정적이나 재화 구매에 있어서는 단점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처럼 이용자가 강해지기 위해 돈을 소비해도 자신이 육성하지 않은 유닛이 ‘경매’에 나오면 '말짱 도루묵'이 될 수 있다. 만약 무작위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이를 원천 차단하고 싶다면 443만원으로 31개 카드 모두 ‘전설+’ 등급을 맞추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디펜스 더비는 지난 16일부터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와 함께 컬레버레이션 이벤트를 실시하며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 중이다. 해당 이벤트는 9월 20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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