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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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사이즈가 큰 준대형급 이상 SUV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 완성차 업계는 신차와 더불어 구형 모델의 풀체인지, 페이스리프트 단계서부터 차체 사이즈를 올리는 등 소비자 입맛에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내 유일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대형급 SUV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 최초 대형 전기차 형태인 ‘GV90’ 출시 가능성이 높다.


브랜드별 SUV 주력 모델의 크기는 점차 커지고 있다. 기존 출시작들도 디자인 변형을 거치면서 크기는 기본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추세다. 최근 출시한 현대차 신형 싼타페도 풀체인지 되면서 전장은 45㎜, 축간거리 50㎜, 높이 35㎜ 커졌다. 혼다 신형 CR-V 터보도 전작에 비해 길이가 75㎜ 길어져 내부 공간이 훨씬 넓어졌다.

이처럼 대형 SU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향한 모델 개발 요청도 줄을 잇고 있다. 그간 제네시스 SUV 라인업인 GV60, GV70, GV80 등 크기가 다소 작다는 불만을 가져온 소비자들이 많았고, 현재 SUV 개발 추세에도 맞추기 위해 제네시스 측의 다음 출시 모델은 대형급 GV90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 1월 ‘GV90’에 대한 상표 출원을 마쳤다. 이와 더불어 ‘eGV90’도 상표권 등록도 이뤄져 전용 전기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출시 시기는 적어도 2025년 안팎으로, 제네시스의 최상위 라인업으로 개발 중이다. GV90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을 장착하며, 삼성전자가 개발한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20’과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역시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는 없으나 9000만원부터 1억원 중반까지 예상되며, 포르쉐 준대형 SUV 카이엔, 메르세데스-벤츠 준대형 EQE, 기아 대형 SUV EV9 등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네시스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로 출범한 이후 꾸준한 상품성 개선 모델이 연이어 흥행하며 8년 만에 100만대 판매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제네시스는 판매대수 총 98만3716대를 기록했다. 월평균 2만여 대를 판매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중으로 100만대 달성은 확실한 분위기다.

제네시스는 8년여간 세단과 SUV에서 고루 인기를 얻었으며, 이중 준대형 세단 G80과 같은 급의 SUV GV80이 인기를 견인했다. G80은 지난달까지 38만여대, GV80은 16만1000여대 팔렸다.

더불어 지난 6월 열린 현대차 ‘2023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2025년부터 나오는 제네시스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만 내놓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6년 94만대, 2030년 20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업 계획에만 존재하던 이전과 달리 2021년 초부터 올 초까지 차례로 상표출원 등록을 완료해 본격 개발이 가시화됐다”며 “가격과 출시 시점이 관건으로, 주요 수입 대형 SUV와 경쟁할만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측은 “출시 전 개발 모델 공개는 어려우나, 제네시스의 전기차 신차 개발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제네시스 등 차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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