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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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2차전지주 불씨는 꺼졌다?

상장주식펀드(ETF) 성장세를 놓고 보면 성장동력은 여전하다.

초전도체 테마주 등으로 일부 수급이 이동하면서 에코프로 포함 2차전지주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지만, 2차전지 ETF 좌수는 최근까지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차전지 ETF에 개인의 매수세가 여전히 유입되고 있고, 2차전지 투자 수요는 현재진행이다.

12일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거래 중인 2차전지 ETF는 총 9개다. 6개 상품이 시장을 점유했으나 2차전지 광풍이 몰아친 지난달 3개 상품이 추가로 상장됐다.

이름도 설계도 다르지만 각 상품의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동일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월 고점을 찍고 8월 일제히 꺾이는 그래프다. 

대표적으로 ‘KBSTAR 2차전지액티브’의 7월 대비 8월(~10일) 일평균 거래량은 약 39만8380, 거래대금은 53억9228만원 감소했다. ‘KODEX 2차전지산업’의 일평균 거래량 역시 104만8797, 거래대금은 352억4162만원 줄었다. 

거래가 활발한 상품일수록 상대적인 감소폭은 더 컸다. ‘TIGER 2차전지 소재Fn’의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63만453, 1625억8416만원 증발했다.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자 2차전지 ETF에 쏠린 관심이 다른 테마로 이동한 결과다. 

다만 6월보다는 8월 거래가 모두 활발했다. ‘투기’ 수준에 가까웠다는 평가를 받는 7월을 제외하면 2차전지 ETF 수요는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나아가 친환경차 테마를 더한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는 이례적으로 7월보다 8월 일평균 거래가 늘어난 모습이었다.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의 6~8월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 [표=한국거래소-이뉴스투데이]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의 6~8월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 [표=한국거래소-이뉴스투데이]

7월 대비 한풀 꺾인 인기에도 개인의 순매수는 이어졌다.

각 상품의 좌수를 보면 8월 들어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좌수 증가는 신규 설정, 즉 개인 순매수 유입을 뜻한다. 출자자(LP)가 신규 설정한 물량을 개인에게 모두 매도하면 다시 설정을 해야 하는데, 이 경우 좌수는 증가하게 된다.

상품별로 보면 12일 기준으로 ‘TIGER 2차전지 소재Fn’와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가 지난달 초 상장 이후 최대, ‘KBSTAR 2차전지액티브’와 ‘KODEX 2차전지산업’이 지난달 21일 이후 최대 좌수를 기록했다.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는 이달 3일부터 좌수를 190만으로 늘렸다. 2월 24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ETF가 테마를 움직인 전례가 있고, 현재도 7월 중순부터 2차전지 ETF (거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2차전지 붐이 일어났다”며 “앞으로의 수급을 예측할 순 없지만, 최근까지 좌수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2차전지 열풍의)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를 운용 중인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2차전지 테마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믿음이 개인 매수세로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가격 조정 시에는 저가 매수가 유입되고 있고, 단기 반등 시에는 추세 반등 가능성에 베팅하는 개인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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