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설치업체에서 국내 대표 렌털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부터 계절 가전의 대명사로 우뚝 선 굴지의 중견기업까지 우리나라 리빙 업계를 선도해나가고 있는 다양한 기업들의 눈부신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름은 친숙하지만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그들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앞날을 조망해보는 자리를 마련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사진=코웨이, 그래픽=고선호 기자]
[사진=코웨이, 그래픽=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글로벌 최고 인기 아이돌 BTS가 홍보하고, 전 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 박람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국내 대표 정수기 렌털 기업이 있다.

정수기의 본격적인 보급이 이뤄지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정수기 시장 굴지의 1위로 우뚝 섰고, 1995년에는 국내 최초로 WQA 공인 수질전문가 자격을 획한 이후 같은 해 업계 최초로 정수기 전 품목의 ‘물마크’를 획득하는 등 우수한 기능과 품질을 모두 다 잡은 정수기 업체로 이름을 알렸다.

2000년대 들어 증권거래소 상장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과 제품 강화에 성공하면서 기업의 입지는 날로 확대됐으나, 모회사가 위기로 인해 위태로운 나날들이 계속되는 등 남모를 고충에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러다 2020년 국내 대표 게임사 넷마블이 약 1조7400억원에 달하는 인수전에 참전, 누구도 예상치 못한 구도를 만들어 낸 데 이어 인수까지 성공해내면서 정수기 시장에도 새 막이 열리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 굴지의 정수기 렌털기업이자 이제는 단순 렌털사가 아닌 소비자들의 더 나은 ‘삶의 질’을 꿈꾸는 ‘코웨이(주)’의 이야기다.

 

위기 속 피워낸 ‘명실상부’ 국내 1위

코웨이(주)의 주력 분야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매트리스, 의류청정기, 전기레인지 등의 제품을 렌탈 서비스하는 사업이다.

1989년 5월 세워진 전신인 ‘한국코웨이’로 정수기 시장에 발을 내딛은 코웨이는 1991년 5월 코웨이 본격적으로 정수기 생산·판매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듬해 4월 한국코웨이가 웅진코웨이로 상호를 변경하고 이후 2001년 8월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면서 대표적인 정수기 회사로 우뚝 섰다.

1990년대 코웨이 TV 광고.
1990년대 코웨이 TV 광고.

이후 2005년 5월 웅진코웨이가 웅진코웨이개발을 흡수합병하면서 회사의 외연 확장에 가속도가 붙어 코스매틱 브랜드, 매트리스 렌털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키워 나갔다.

회사명도 2012년 웅진코웨이에서 지금의 코웨이(COWAY)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됐지만, 2013년 1월 2일자로 최대주주가 (주)웅진홀딩스에서 MBK파트너스가 세운 코웨이홀딩스(주)로 변경되면서 본격적인 모기업의 변화가 시작됐다.

그러다 2019년 3월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인수하면서 코웨이(주)의 상호가 또다시 웅진코웨이(주)로 변경됐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넷마블이 1조7400억원에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게 되면서 이듬해 웅진코웨이의 상호도 다시 코웨이로 돌아가게 되면서 약 20년에 걸친 들쭉잘쭉한 모기업의 변동도 끝맺게 됐다. 해당 기간 코웨이의 사명은 네 차례나 바뀌었다.

 

시장 판도 바꾼 새바람, 넷마블 ‘色’ 입은 코웨이

코웨이 전속 광고모델 'BTS'.
코웨이 전속 광고모델 'BTS'.

코웨이는 넷마블의 품에 안긴 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300억원대였던 연구개발비를 400억원대로 늘렸고, 또 특허는 물론 상표,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 확보에 힘을 쏟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377억원이었던 코웨이의 연구개발비는 2021년 483억원으로 28% 늘었다. 같은 기간 지식재산권(특허, 실용, 상표, 디자인 등)은 5026건에서 6526건으로 증가했다.

국내 생활가전 기업들의 평균 연간 연구개발비는 2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이를 고려하면 코웨이가 올해 상반기에 쓴 연구개발비는 다른 생활가전 기업들의 연간 연구개발비를 웃도는 수준인 셈이다.

코웨이가 작년 1월에는 기존 IT부서를 통합해 IT 전담조직인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센터’로 확대 재편하면서 연구개발비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넷마블에 인수된 뒤 호실적을 잇달아 기록하고 있다.

코웨이는 올 1분기 영업이익 1755억8800만원을 넘어서며, 작년 동기 1726억7400만원 대비 1.7%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9482억9400만원으로 전년동기(928억100만원)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8%다. 당기순이익은 1252억3000만원으로 전년동기(1350억5500만원) 대비 7.2% 줄었다.

코웨이 국내 환경가전사업 매출은 정수기·스마트 매트리스를 필두로 비렉스 브랜드 제품 판매량이 늘며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580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법인 매출액은 3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해외법인 실적을 견인한 말레이시아 법인과 태국 법인의 1분기 매출은 2682억원과 2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 29.8% 증가했다.

코웨이는 실적 가이던스(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4조원의 매출액과 70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대비 각각 3.7%, 3.6% 늘린 수치다.

업계에서는 2분기 예상실적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1조200억원, 영업이익은 6.7% 늘어난 1879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각각 3%, 6%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1위 노하우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

코웨이는 지난 1989년 설립 이후 30년 넘도록 업계 1위를 고수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정수기 분야에서 빛을 발한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코웨이만의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코웨이에 따르면 올해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정수기 부문 25년 연속 1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정수기 부문 15년 연속 1위, 대한민국 브랜드 스타 정수기 부문 18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코웨이는 “정수기가 긴 세월 동안 고객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된 물에 대한 기술력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실제 코웨이는 오랜 시간 깨끗한 물을 만드는 필터 기술과 함께 물맛에 대한 연구를 펼쳐왔다.

지난 2009년부터 테스크포스(T/F) 구성해 정수기 ‘물’ 맛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온 것은 물론, 2019년에는 서울대 연구공원에 위치한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에 업계 최초로 ‘물맛 연구소’를 개설하는 등 이노베이션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당 물맛 연구소는 미국수질협회(WQA) 공인 물 전문가(CWS) 자격 보유자와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워터 소믈리에 등 물 관련 전문 자격을 보유한 연구원들로 조직됐으며, 현재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코웨이는 전문 연구 인력을 기반으로 물맛에 영향을 주는 주요 인자를 도출하고 전문기관과 공동연구를 통해 물맛을 검증하고 객관적 근거를 확보해 맛있는 물에 대한 기준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 자체 기준인 ‘GPT(Good Pure Tasty water) 지수’를 만들어 제품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또 물맛 관능 평가실과 관능 평가 전문 통계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물맛 전문 패널을 양성하는 등 물맛 연구에 대한 수준을 높여왔다.

정수기 품질의 핵심인 정수 필터에 대한 관리에도 진심이다.

정수 필터에 대한 인증을 물 처리 산업 분야의 국제적 인증 기관인 미국수질협회 WQA(Water Quality Association)로부터 받고 있으며, ‘Gold Seal’ 인증 획득을 통해 정수 필터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코웨이는 지난 2008년 업계 최초로 WQA(Water Quality Association)로부터 인증을 획득했으며, 현재 총 80개 이상의 인증을 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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