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파주 더 스테이지서 열린 하이랜더 출시행사에 전시된 하이랜더. 모델과 강아지가 탑승해 포즈를 취한 모습. [사진=노해리 기자]
28일 파주 더 스테이지서 열린 하이랜더 출시행사에 전시된 하이랜더. 모델과 강아지가 탑승해 포즈를 취한 모습. [사진=노해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새 차를 선택할 때 디자인, 거주성, 승차감, 적재능력 등만큼 중요한 건 연비다. 하루가 멀다 하고 천정부지로 오르는 기름값에 유지비와 직결되는 연비란 자동차의 능력치를 구분 짓는 절대적 수치기도 하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에 특화된 브랜드다. 가솔린 엔진을 기본으로 하되, 전기배터리를 결합해 에너지 소모를 보완해 주는 하이브리드는 경제성에선 가장 인정받는 파워트레인 중 하나다. 토요타는 너도나도 100% 전기차로 넘어가는 현 시점에서도 하이브리드 개발을 굽히지 않았다. “전동화는 전기차만이 아니다”라는 토요타만의 고집은 더 강력하고 완벽한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이어졌다.

하이랜더는 이런 토요타의 전동화 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모델이다. 7인승 준대형급으로 디자인, 승차감, 공간감 등 어느 하나 포기하지 않았다. 여기에 13.8㎞/ℓ이 넘는 연비로 정점을 찍었다. 28일 4세대 하이랜더 플래티넘 트림을 타고 경기도 파주와 인천 영종도 일대 200㎞를 시승했다.

하이랜더의 첫인상은 편안하고도 묵직한 패밀리카 느낌이다. 3열까지 펼쳐진 널찍한 공간과 편의성 가득한 내부는 그간의 토요타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충분했다.

하이랜더 주행 모습. [사진=토요타코리아]
하이랜더 주행 모습. [사진=토요타코리아]
하이랜더 후면부. [사진=토요타코리아]
하이랜더 후면부. [사진=토요타코리아]

편안한 느낌의 근거는 차체 표면을 자유롭게 흐르는 듯한 감각적인 라인과 풍부한 볼륨감에 있었다. 그동안의 준대형 SUV의 직선 위주의 디자인과는 확실히 차별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강렬하고 역동적인 라인과 당당하고 안정적인 차체 비율의 대비로 ‘강렬하고 여유로운(Powerful Suave)’이라는 하이랜더만의 디자인 콘셉트를 완성했다.

하이랜더는 20인치 대구경 멀티 스포크 휠이 적용되며, 리미티드와 플래티넘 트림의 디자인 차이를 주었다. 시승한 플래티넘은 전용 디자인을 통해 차량을 보다 한 차원 높은 고급감을 전달하는 동시에 차량에 안정감을 줬다.

내부서는 더 큰 상품성 개선이 인상적이다. 같은 하이브리드 SUV 라브4와 비교해 훨씬 세련되고 신형 느낌을 살린 인테리어로 만족감을 더했다.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시작되는 메탈릭 센터 프레임이 조수석으로 이어지는 수평 기조를 강조하였으며, 고급스러운 소재와 컬러의 조합을 통해 편안한 프리미엄 SUV 공간을 제공한다. 메탈릭 센터 프레임과 우드 그레인은 부드러운 가죽 소재와 대비를 이루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또한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아래에 공조장치 컨트롤 패널과 자주 사용되는 기능들을 물리버튼으로 적용해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운전자와 동승자 주변에 다양한 수납공간이 배치돼 있다.

하이랜더 운전석 모습. [사진=노해리 기자]
하이랜더 운전석 모습. [사진=노해리 기자]

특히 눈에 띄는 장점은 천연가죽 시트서 오는 승차감이다.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편안한 쿠션감과 지지감을 제공해 장시간 운전도 편안하게 도와줬다. 하이랜더에는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파워시트가 기본 적용되며, 운전석에는 메모리 시트 기능도 탑재되어 탑승자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했다.

한편 하이랜더의 진가는 3열까지 이어진 안락하고 넓은 공간에서 나타난다. 각 열의 시트는 쿠션의 반발력과 승객 자세 유지력을 개선하여 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착좌감을 선사한다. 2열에는 독립식 캡틴시트가 적용돼 뒷좌석 승객도 배려했다. 또 계단식으로 배치되어 있어 탑승객에게 최적의 개방된 시야를 제공한다. 뒷좌석에도 USB 포트가 있어 디지털 기기를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하이랜더는 TNGA-K 플랫폼 적용으로 하이브리드 배터리 위치를 최적화해 유연한 공간 활용이 특징이다. 2열과 3열 시트를 동시에 평평하게 펼 수 있는 플랫 폴딩 기능으로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하이랜더는 2.5L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며, E-Four AWD 시스템을 채택했다. 2.5L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 개입을 최소화해 뛰어난 연비와 친환경성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고급스러운 주행감까지 확보했다. 188마력을 내는 2.5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에 134kW로 출력이 강력해진 MG2 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가 결합해 시스템 총 출력 246마력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일상적인 주행에서 여유롭게 대응하며,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트렁크. [사진=노해리 기자]
트렁크. [사진=노해리 기자]

센터콘솔에 위치한 토글 스위치를 돌려 드라이브 모드를 변경해 스포트, 노멀, 에코 모드로 주행했다. 특히 스포트 모드서 다이내믹한 주행이 인상적이다. 덩치가 큰 만큼 가속감 면에선 기대가 크지 않았는데, 자연흡기 엔진서 나오는 의외의 순간 가속력엔 부족함이 없었다.

TNGA-K 플랫폼의 단단한 유니바디 구조 강점을 바탕으로 내는 고급스러운 주행감, 서스펜션 충격 흡수 설계로 실내 진동을 감소시킨 점도 가족과 함께 다니기에 큰 장점으로 보였다.

스티어링 휠 위 버튼으로 조정하는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Dynamic Radar Cruise Control)도 정교하게 작동하는 편이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운전자가 설정한 차량 속도와 앞 차량과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시켜 줬으며, 선행 차량이 감지되면 앞차의 속도에 맞춰 주행속도를 줄였다.

12.3인치 디스플레이엔 토요타 브랜드가 자랑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토요타 커넥트(Toyota Connect)’가 장착됐다. LG유플러스의 U+ 드라이브를 기반으로 제공돼 직관적이고 디지털화된 경험을 제공했다. 안드로이드 오토, 무선 애플 카플레이도 가능했으나, 따로 연결할 필요 없을 정도로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도 잘 갖춰져 있었다. 이날 시승한 플래티넘 트림은 7470만원, 리미티드 트림은 66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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