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하만기 SCM 이사가 김희수 진도군수로부터 표창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힌국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 하만기 SCM 이사가 김희수 진도군수로부터 표창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힌국맥도날드]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외식업계가 ‘로코노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 농산물을 살리는 상생의 의미와 더불어, 2030세대의 지지를 받는 가치소비와 연관지어 선한 영향력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식업계 마케팅 트렌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로코노미’ 마케팅에 맞춰져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을 의미하는 로컬(Local)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를 합친 신조어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외식업계에서 로코노미 마케팅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는 기업은 맥도날드다. 맥도날드는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Taste of Korea,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고품질의 국내산 식재료 수급으로 지역 농가와의 동반 성장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부터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시작한 맥도날드는 현재 전체 식재료의 60%를 국내산으로 활용하며 국내 지역 농가에는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창녕 갈릭 버거’, ‘보성녹돈 버거’ 등 국내산 식재료를 내세운 ‘한국의 맛’ 메뉴의 판매량은 1000만개에 달한다.

최근엔 전라남도 진도 대파를 활용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선보였다.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일반 대파보다 맛과 향이 진한 진도 대파를 크로켓과 소스에 활용해 만든 메뉴로, 출시 이후 고객들의 즉각적인 호응을 얻으며 일주일 만에 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멕도날드는 고품질의 국산 농축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국산 농가의 판로를 확대해 왔으며, 올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재료로 약 50t의 진도 대파를 수급할 예정이다. 진도군은 이번 맥도날드 신메뉴를 통해 대파의 주산지로 진도가 널리 알려져 지역 홍보 효과를 크게 거뒀다는 점과 다량의 대파 수매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맥도날드에 군수 표창을 수여했다.

피자알볼로는 진도 흑미, 영월 청양 고추, 임실 치즈, 수미 감자 등 품목별로 국내 지역 특산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사진=피자알볼로]
피자알볼로는 진도 흑미, 영월 청양 고추, 임실 치즈, 수미 감자 등 품목별로 국내 지역 특산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사진=피자알볼로]

피자알볼로는 진도 흑미, 영월 청양 고추, 임실 치즈, 수미 감자 등 품목별로 국내 지역 특산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피자알볼로는 2015년 진도 농가와 흑미 전량 공급 계약, 2022년 강원 감자 농협 평창 사업소와 수미 감자 납품 관련 MOU를 체결하는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피자알볼로가 사용하는 지역 특산물은 치즈, 감자, 고추 등으로 2023년도 상반기에만 임실 치즈 약 13t, 강원도 수미 감자 약 4t, 강원도 영월 홍청양 고추를 활용한 핫소스 약 9t을 사용했다.

국내산 우유를 사용해 신선하고 깔끔·단백한 맛이 일품인 임실 치즈는 피자알볼로 대표 메뉴 ‘목동피자’에 사용되고 있다. 수미 감자는 최근 한국적인 맛을 담아 출시한 ‘울트라코리안피자’와 매콤한 맛이 인상적인 ‘아라비아따 바비큐가든피자’에 토핑으로 사용되어 매운맛을 중화, 고소한 맛을 배가시켜준다.

스타벅스는 신세계 유니버스 기념 음료인 ‘스타벅스 수박 그란데 블렌디드’를 한정 출시했다.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는 신세계 유니버스 기념 음료인 ‘스타벅스 수박 그란데 블렌디드’를 한정 출시했다.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는 신세계 유니버스 기념 음료인 ‘스타벅스 수박 그란데 블렌디드’를 한정 출시했다. ‘스타벅스 수박 그란데 블렌디드’ 음료는 무더운 여름 시원한 제철 과일을 느낌을 살리기 위해 국내산 수박과 성주 참외를 사용했다.

이외 스타벅스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진행한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동반성장위원회 간 상생협약의 일환으로 지역 특산물을 접목한 신메뉴를 개발해 일선 지역 카페에 전달하는 ‘상생음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코노미 트렌드가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2030세대들에게 유니크한 감성으로 인식이 되면서, 외식업계와 지역 농가와의 상생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특화된 지역 농산물 산지가 확대되는 만큼 국내 농가와의 협약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로코노미는 2030세대에게 신선하고 ‘힙(Hip)’한 트렌드로 인식되며 관련 상품 소비가 농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선한 소비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잇따라 출시하며 고객에게는 선한 소비를, 지역 농가에는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등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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