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화면표출 모습.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화면표출 모습.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이뉴스투데이 정희경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세계 공항 중 최초로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A-SMGCS Onboard)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공항공사가 이번에 개발한 내비게이션은 기존에 관제사에게만 제공되던 공항 내 지상 교통상황, 이동 경로, 각종 위험경보 등의 정보를 항공기의 지상 이동 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3D 형태의 실시간 정보로 취항 항공사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비행 중인 항공기의 경우 각종 통신‧항행시스템을 활용해 디지털 정보를 제공 받지만, 항공기 지상 이동의 경우 공항 내 항공등화 및 표지 시설, 음성안내 등 아날로그 시설에만 의존하고 있어 오진입 등의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공사는 지난 2021년부터 항공기 지상 이동 3D 내비게이션 개발에 착수, 지난해 11월 시스템 시험 운영을 성공적으로 진행, 지난달에는 항공기의 실제 운항 과정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해 최종 검증작업을 마무리했다.

최종 검증작업은 제주항공 7C1106편(인천→나리타)을 포함해 총 5편 운항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사는 항공기 지상 이동 과정에서 실시간 교통상황과 이동 경로 등의 정보가 지연 없이 안정적으로 제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본격 도입되면 기존 아날로그 시스템을 디지털 정보로 전환함으로써 항공기의 활주로‧유도로 오진입을 방지하고 항공기 지상 이동시간을 절약해 연간 약 1만3515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인천공항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항공기 지상 이동 안내 및 통제시스템(A-SMGCS) 등급 기준’에 따라 지난 2020년 4월부터 전 세계 공항 중 유일한 4.5단계(Lv.4.5) 공항으로 분류됐다. 이번 최종 검증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이제 세계 공항 중 최초로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공항으로 발돋움했다.

또 개발한 시스템이 국제표준으로 정립될 수 있도록 지난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41차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에서 국토교통부와 함께 ‘항공기 지상이동 3D내비게이션 안내 시스템의 국제기준 개정’ 의제를 제안했으며, ICAO 측에서는 관련 기준의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공사는 정부 및 항공사와 긴밀히 협의해 2024년을 목표로 해당 시스템을 본격 도입, 세계 공항 중 최초로 최종단계인 5단계(Lv.5) 운영 공항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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