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는 K팝 미디어 원더케이(1theK)와 함께하는 라이브 음악 콘텐츠 ‘10PM 라이브 시즌2’를 선보였다. [사진=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는 K팝 미디어 원더케이(1theK)와 함께하는 라이브 음악 콘텐츠 ‘10PM 라이브 시즌2’를 선보였다. [사진=투썸플레이스]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유통업계가 자체 유튜브 채널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과거 제품 소개 위주의 콘텐츠가 주를 이뤘다면, 이젠 유명 유튜브 채널과 협업해 컬래버 콘텐츠를 추진하거나 자체적으로 웹드라마까지 제작할 정도로 유튜브에 ‘진심’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식음료 및 유통업 유튜브 채널들이 색다른 콘텐츠로 MZ세대와 소통하고 있다.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로 고객 유입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K팝 미디어 원더케이(1theK)와 함께하는 라이브 음악 콘텐츠 ‘10PM 라이브 시즌2’와 취향탐구 판타지 로맨스 웹드라마 ‘간보는 연애’를 선보였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MZ세대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을 늘리고자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10PM 라이브’는 오후 10시 투썸플레이스 매장에서 열리는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콘서트를 만나볼 수 있는 감성 콘텐츠로, 음악을 사랑하는 MZ세대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시즌은 디저트와 음악을 페어링해 즐기는 ‘음악미식회(이하 음미회)’ 콘셉트로, 아티스트가 투썸플레이스의 디저트를 맛보고 그에 어울리는 곡을 직접 구성해 라이브 공연으로 선보인다.

숏폼 웹드라마 ‘간보는 연애’는 500살이 되기 전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야 사람이 될 수 있는 구미호 ‘홍나인’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운명의 남자를 찾아 나서는 내용으로, 투썸플레이스에서 처음 선보이는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웹드라마다. 

투썸플레이스는 ‘간보는 연애’에서 주인공이 여러 인물들과 엮이면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설레는 스토리로 MZ 세대의 로맨스 취향을 저격하고 고객별 최적의 카페 경험으로 다양한 취향을 충족하고자 하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한다.

스타벅스 제작 웹드라마 '안녕하세요 스타벅스입니다'는 스타벅스 실제 매장을 배경으로 공감적 소재를 다룬다.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 제작 웹드라마 '안녕하세요 스타벅스입니다'는 스타벅스 실제 매장을 배경으로 공감적 소재를 다룬다.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코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 콘텐츠 '스벅TV'를 통해 첫 자체 제작 웹드라마 '안녕하세요 스타벅스입니다'를 공개했다. 스타벅스 실제 매장을 배경으로 신입 파트너 주인공이 입사 이후 마주하는 일상을 기반으로 하는 공감적 소재를 다룬다. 유튜브 시청 트렌드를 반영한 숏폼 영상으로 제작돼 총 19편으로 준비했다

스타벅스는 “웹드라마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친근감 있는 스타벅스 경험을 제공하고, 스타벅스 파트너 및 고객들과의 소통 강화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피자알볼로는 유명 유튜브 채널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황광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캐릿’의 콘텐츠 ‘가내조공업’ 13회에 단호박 피자와 팔도 피자 등 인기 메뉴 2종을 협찬했다. MC 황광희가 피자알볼로의 가격 인하 소식을 소개하는 한편, 게스트로 등장한 YG 소속 인기 보이 그룹 ‘트레저’의 멤버 지훈, 하루토와 함께 피자를 시식하며 “토핑이 실하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 해당 회차는 70만 뷰를 돌파, 고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앞서 피자알볼로는 달라스튜디오의 유튜브 콘텐츠 ‘네고왕 5’의 첫 브랜드로 선정, 파격 할인 이벤트를 담은 영상으로 약 130만 조회수를 달성한 바 있다. 피자알볼로는 올해 상반기 ‘네고왕’, 인기 게임 ‘원신’과의 컬래버레이션 등 핫한 채널, 기업과의 활발한 협업에 힘입어 멤버십 신규 가입자가 약 2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자알볼로는 유명 유튜브 채널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피자알볼로가 협찬한, 황광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캐릿’의 콘텐츠 ‘가내조공업’ 13회차는 70만 뷰를 돌파했다. [사진=피자알볼로]
피자알볼로는 유명 유튜브 채널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피자알볼로가 협찬한, 황광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캐릿’의 콘텐츠 ‘가내조공업’ 13회차는 70만 뷰를 돌파했다. [사진=피자알볼로]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 ‘버거가게’를 통해 아이돌 비투비 멤버 이창섭과 함께 이색 토크 콘텐츠 ‘롯리나잇‘을 론칭했다. ‘롯리나잇’은 롯데리아의 인기 디저트 메뉴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메뉴와 다양한 주류와의 롯떡 궁합(롯데리아+찰떡 궁합)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먹고 즐기는 이색 콘텐츠다.

패션업계에서도 MZ세대 젊은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해 만든 콘텐츠가 예상 외의 반응을 이끌고 있다.

'더한섬닷컴 HANDSOME'에서 선보인 웹드라마 '어른애들'은 한 편당 10분 내외로 구성된 총 8부작 시리즈물이다. 패션회사 직장인들의 이야기로 8년차 패션회사 마케터, 신입 상품 기획자(MD), 패션 모델, 포토그래퍼 등이 등장해 한섬의 다양한 제품을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4화 만에 누적 조회수 300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한섬은 기대 이상의 매출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더한섬닷컴 HANDSOME'에서 선보인 웹드라마 '어른애들'은 4화 만에 누적 조회수 300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한섬]
'더한섬닷컴 HANDSOME'에서 선보인 웹드라마 '어른애들'은 4화 만에 누적 조회수 300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한섬]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가 열광하는 콘텐츠 시장의 무게 중심이 유튜브로 이동하면서 MZ세대와 친밀감을 강화하기 위해 유튜브 인기 채널과의 협업과 자체 콘텐츠 제작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 콘텐츠 마케팅은 브랜드의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재미를 앞세운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기업이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소비자 역시 댓글 등으로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해 2030세대 고객들과의 소통 창구로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보 대행사 잇츠컴와이드 김연주 대표는 “재미있는 웹 예능 콘텐츠에 열광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시도가 유통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유튜브를 통한 콘텐츠 마케팅이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기대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까지 있어 더욱 활발한 콘텐츠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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