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파트너들과 경동시장상인연합회가 경동시장 환경 개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 파트너들과 경동시장상인연합회가 경동시장 환경 개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ESG 경영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 고객층으로부터 브랜드에 대한 호감을 상승시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동종업계를 넘어 이종업계 간 이색 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사회적 의미를 더한 가치 협업 활동이 주목받는다. 가치 협업은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는 컬래버레이션을 뜻한다.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각 브랜드가 의미를 두고 있는 사회적 가치를 전하기 위한 가치 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스타벅스는 카페 프랜차이즈들이 뛰어들고 있는 가치 협업에서도 리딩 컴퍼니다운 영향력을 자랑한다. 거의 모든 분야의 가치 협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ESG 경영이라는 취지가 자리잡기도 전해 가치 협업을 진행해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놨다.

스타벅스는 최근 기아와 손잡고 친환경 컬래버 굿즈를 출시했다.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출시를 기념해 ‘지속가능한 여정을 위한 제품’을 콘셉트로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해 제작했다. 

컬래버 굿즈는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리유저블 컵, 보스턴백, 파우치, 컵 슬리브, EV9 모형 빨대 등 총 5가지로 구성됐다. 소재와 디자인, 실용성 등에서 스타벅스와 기아 양사가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은 물론 친환경을 감안한 방향으로 컬래버 굿즈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스타벅스는 MZ세대의 가치소비에 부합하는 활동을 다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커뮤니티 스토어 5호점인 스타벅스 ‘경동1960점’에서 조성된 지역사회 상생 기금을 활용해 경동시장 내 주차장 출입구 도색 작업을 진행해 상생 협업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메가박스와 협업해 리유저블컵 세트 한정판을 출시하고,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텀블러 그림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팻 캠페인 ‘오해피데이’를 개최하는 한편, ‘청년자립정착꿈 지원사업’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기아와 손잡고 친환경 컬래버 굿즈를 출시했다. ‘지속가능한 여정을 위한 제품’을 콘셉트로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해 제작했다.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는 최근 기아와 손잡고 친환경 컬래버 굿즈를 출시했다. ‘지속가능한 여정을 위한 제품’을 콘셉트로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해 제작했다.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재능과 재능이 모이면 더욱 큰 시너지가 만들어진다는 말처럼, 모든 사람이 편견 없이 재능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는 재능 협업을 통해 따뜻한 상생 가치를 담아낸 컬래버레이션도 활발하다.

라이프 스타일 카페 브랜드 아티제는 자폐인과 함께하는 사회적 기업 오티스타와 함께 특별한 협업을 전개했다. 오티스타는 자폐인 디자이너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하고 그들의 독립생활과 사회통합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아티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자폐인 디자이너들의 특별한 시선으로 그린 여름 일러스트를 반영한 굿즈를 제작했다.

아티제와 오티스타 협업 굿즈는 메모패드, 미니노트 2종, 타포린 백 총 4가지로 구성된다.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블루, 그린 등의 컬러를 바탕으로 야자수, 파라솔, 서핑 보드, 파도와 같은 여름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다채로운 일러스트가 적용됐다.

아티제는 오티스타와 협업을 통해 자폐인 디자이너들이 가진 특별한 재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자 했다. 아티제 관계자는 “협업 굿즈를 기획, 출시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동행 및 상생의 가치를 전하고자 했다”고 의의를 전했다.

이어 “아티제와 오티스타의 협업 굿즈 출시로 함께 나아가는 상생 가치를 실천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동행 및 상생의 가치를 위한 활동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티제는 자폐인과 함께하는 사회적 기업 오티스타와 협업해 자폐인 디자이너들의 특별한 시선으로 그린 여름 일러스트를 반영한 굿즈를 제작했다. [사진=아티제]
아티제는 자폐인과 함께하는 사회적 기업 오티스타와 협업해 자폐인 디자이너들의 특별한 시선으로 그린 여름 일러스트를 반영한 굿즈를 제작했다. [사진=아티제]

할리스 역시 지난 2월 토끼 아트 공모전 수상자와 협업해 ‘아트콜라보 MD 4종’을 선보였다. 본인 창작물 전시가 가능한 창작자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한 공모전 진행을 통해 역량 있는 아티스트 발굴 및 상품 출시 기회를 제공했다. 

‘아트콜라보 MD’는 수상 작품을 바탕으로 토끼 일러스트가 그려진 커피잔 세트, 접시, 머그, 테이블웨어 총 4종으로 구현됐다. 아티스트에겐 작품이 다방면으로 활용돼 널리 알릴 수 있는 창구가 생겼으며, 할리스는 아티스트 창작 지원이라는 좋은 취지의 행사로 윈윈이 된 셈이다.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링’, ‘그린슈머’ 등 친환경 키워드는 이제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필수적인 소비 조건이 됐다.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따라 환경 보호 가치를 담은 협업 활동 또한 전개 중이다.

일례로 엔제리너스는 지난 6월 환경의 날을 맞이해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이쉘과 협업한 ‘엔젤 인 어스 시즌3(Angel In Earth season 3)’ 그린 캠페인을 진행했다. 

환경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취지로 기획된 이 캠페인은 양양 서피비치의 방문객들이 해변 조개껍데기, 유리 조각, 쓰레기 등을 주워 모으는 ‘비치코밍’ 활동으로 전개됐다. 매장에서는 바다를 연상케 하는 음료 및 마이쉘과의 컬래버 굿즈 판매가 진행됐고, 해당 수익 일부는 환경단체에 기부됐다.

메가커피는 전라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 등 지역 농·특산물을 꾸준히 활용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중시하고 있다. [사진=메가MGC커피]
메가커피는 전라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 등 지역 농·특산물을 꾸준히 활용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중시하고 있다. [사진=메가MGC커피]

최근엔 카페 프랜차이즈가 지역과 협업해 지역사회 발전 도모를 위한 가치를 내세운 협업도 주목받고 있다. 가파른 물가 상승 및 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의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여 도움을 주며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탐앤탐스는 제주도 특산물을 테마로 한 스페셜 에디션 음료 ‘제주 아일랜드 레볼루션’ 2종을 출시했다. 제주를 상징하는 특산물을 사용한 제주 한라봉 블랙티 스무디, 제주 녹차 탐앤치노로 구성해 해당 지역 및 원재료에 대한 관심을 높여 지역 상생을 실천하고자 했다. 또한, 그린 캠페인의 일환으로 레볼루션 음료를 구매하면 다회 사용가능한 리유저블 유리컵을 무료로 지급한다.

메가MGC커피(메가커피)도 전라남도 고흥, 나주, 보성과 협업해 ‘올 여름 반할남도’ 신메뉴를 출시했다. 전라남도 특산물을 활용해 해당 지역 특유의 쨍쨍한 여름 햇살을 표현한 이 메뉴는 음료 4종, 팬케이크 2종, 아이스와앙모찌 2종으로 구성된다. 메가커피는 이외에도 경상북도, 전라북도 등 지역 농·특산물을 꾸준히 활용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중시하고 있다.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가치 협업의 인기는 스스로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소비의 우선 순위로 두는 가치소비 트렌드 확장의 영향”이라고 풀이하며 “스타벅스를 필두로 한 카페 프랜차이즈는 MD 제작이나 캠페인 진행 등 가치 협업을 할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가치가 소비 결정 과정의 중요한 요인이 돼 착한 소비를 실천하려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이를 반영하려는 업계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이런 소비 트렌드는 미래 고객으로 자리잡고 있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요소로 꼽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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