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트렌드와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고 도전과 경쟁이 끝이 없습니다. 기업이 신상(新商)을 꾸준히 내놓는 것은 이러한 변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이며, 우리가 그 승패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본지는 신상품이 출시된 이후 실제로 시장에서 어떤 반응과 평가를 얻었는지 분석하는 코너 [신상e후]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맥도날드가 전라남도 진도의 특산물인 대파를 활용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지난 6일 선보였다. [사진=맥도날드]
맥도날드가 전라남도 진도의 특산물인 대파를 활용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지난 6일 선보였다. [사진=맥도날드]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맥도날드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제품 출시로 맛과 상생,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맥도날드는 전라남도 진도의 특산물인 대파를 활용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지난 6일 선보였다. 

진도 대파 버거는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에서 내놓은 3번째 제품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2021년 시작해 고품질의 국내산 식재료를 적극활용해 신선한 메뉴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 농가에도 힘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진도 대파 버거 역시 제품을 준비하며 약 50톤의 진도 대파를 수급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진도 대파 버거는 일반 대파보다 맛과 향이 진한 전라남도 진도 대파를 크로켓과 소스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구운 대파 마요 소스’를 더해 특유의 은은한 단맛과 매콤 고소한 소스의 조화를 시도했다.

대파와 버거라는 보기 힘든 조합으로 이뤄진 제품에 소비자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진도 대파 버거는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개가 판매되며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이에 맥도날드 관계자는 “메뉴 특유의 매력과 ‘한국의 맛’ 프로젝트에 공감해 주신 고객님들의 호응에 힘입어 이 같은 긍정적인 판매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출시 직후 많은 화제를 모았던 실제 제품을 구매 후 시식한 결과, 제품만의 차별성이 강하게 느껴졌다.

특히 패티 사이 더해진 대파 마요 소스의 풍미가 시식하는 동안 강하게 입 안을 돌았다. 그리고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인 크로켓 패티 역시 두꺼운 두께에서 비롯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맥도날드가 제품을 선보이며 강조한 대파의 풍미는 앞서 설명한 마요 소스와 크로켓의 존재감에 가려진 듯한 느낌이었다.

크로켓과 마요 소스의 조합도 아쉬웠다. 크로켓의 기름진 맛과 마요 소스의 달콤함은 오히려 시너지 효과보다는 제품의 느끼함을 강조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실제 국내 맥도날드에서 가장 많은 수요를 보이는 메뉴 중 하나가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인 것을 고려하면 제품의 느끼함을 잡아줄 구성 요소의 부재가 크게 느껴졌다.

다른 소비자들도 대체로 제품의 느끼함에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한 소비자는 SNS를 통해 “제품의 크로켓이 이전에는 맛볼 수 없는 패티라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하는 한편, “제품 하나를 다 먹기에는 너무 기름졌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비자는 “제품의 기름진 맛에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진도 대파 버거를 출시하며 “맥도날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특별한 ‘한국의 맛’을 찾아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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