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의 한 은행에 대출 안내판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시내의 한 은행에 대출 안내판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권규홍 기자] 국내은행의 올해 3분기 대출행태가 중소기업 및 가계에 대해서는 완화기조를 이어가겠으나 대기업에 대해선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한은은 은행권에 비해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은은 이 같은 결과의 배경을 두고 “대기업이 최근 은행들의 대기업대출 취급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등으로 대출태도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일부 지방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상 대출 확대 전략으로 인해 소폭 완화된다”고 내다봤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 역시 부동산·대출 규제 완화등의 영향으로 완화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일반대출은 그간 신용대출 순상환지속,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등으로 대출태도 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올해 3/4분기중 기업의 신용위험은 일부 취약업종(건설업, 숙박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금년 9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대한 우려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대출수요 역시 대기업 및 중소기업 모두 실물경기 둔화 등에 따른 기업 운전자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가계 대출수요의 경우 하반기 주택매매거래 및 분양·입주 물량 증가로 인해 주택 및 일반 자금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권에서 강화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연체율 상승 등으로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저하 우려가 지속되는 데 주로 기인한다.

반면 신용카드회사는 그간의 대출태도 강화 기조에서 벗어나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의 대출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차주 신용위험은 신용카드사를 제외하고는 상승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는 고금리‧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저하, 저신용‧저소득 차주의 재무건전성 우려 등에 주로 기인했다.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수요는 업권에 따라 전망이 상이하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회사는 가계 생활자금을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상호금융조합과 생명보험회사는 높은 금리수준 지속 등으로 대출수요가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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