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지난 7일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6월 성과를 설명했다. [사진=11번가]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지난 7일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6월 성과를 설명했다. [사진=11번가]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11번가는 지난달 오픈마켓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흑자 전환했다고 10일 밝혔다.

11번가의 사업구조는 상품을 직접 확보해 직접 판매하는 직매임과 판매를 중개하는 오픈마켓으로 나뉜다. 이 중 거래액의 대부분이 오픈마켓 사업에서 발생하는데, 이 부분의 영업 실적이 전년 대비 70억원 이상 개선되며 흑자를 냈다는 설명이다. 

당초 11번가는 지난 2019년 14억원의 연간 흑자를 달성한 이후, ‘빠른 배송’을 위한 직매입을 비롯한 신규 사업 투자, 고객 확보 노력 등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영업손실이 발행했다.

다만 이번 6월 오픈마켓 사업의 흑자달성을 발판으로 직매입 사업도 ‘건강한 성장’을 이뤄내 오는 2025년 전체 사업의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게 11번가의 계획이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e커머스 경쟁환경 속에서 11번가 사업의 근간인 오픈마켓 사업의 ‘건강한 성장’은 염원의 과제였다”며 “지난 1년간 11번가 2.0 전환을 위해 노력한 결과 오픈마켓 사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상반기 마지막 달,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큰 성과는 11번가 2.0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빠른 시간 안에 수익실현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실적 개선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합심한 결실로, 앞으로 수익성에 기반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오는 2025년 흑자 회사로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 회복세에는 올 상반기, 데이터 기반으로 가격 할인 구조를 변경하는 등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신규 광고상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 활동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11번가를 찾는 고객도 늘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6월 11번가의 모바일앱 방문자 수(MAU)는 올해 초인 1월 대비 약 101만명 증가한 월 1397만 명을 기록했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새로운 영역의 버티컬 서비스들을 잇따라 내놓고, 월간 십일절, 슈퍼 히어로 페스타 등 대규모 프로모션을 꾸준히 추진해 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올 상반기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구축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11번가를 찾는 고객들의 방문을 크게 확대하는 등 외형 성장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론칭한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을 중심으로 한 11번가의 직매입 사업은 최근 본격적인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고객 확대 및 서비스 인지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현재 11번가의 리테일 사업은 성장을 위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시기”라며 “철저하게 계산된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슈팅배송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수익률 관리를 중심에 둔 운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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