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종부세 상담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종부세 상담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권규홍 기자]올해 1분기 국내 경제주체의 여윳돈이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소득은 증가했지만, 부동산 시장의 부진 등으로 투자가 줄어 가계의 여윳돈은3년만에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6일 공개한 자금순환(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우리나라 경제활동 결과 발생한 국내부문의 자금운용·조달 차액 규모는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15조1000억)와 비교하면 순자금운용이 축소된 결과다.

여유자금이 줄어든건 기업과 정부의 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 조달(대출금)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 기인한다.

주체별로 살펴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76조9000억으로 전년동기(64조8000억)대비 순자금운용이 확대됐다.

이는 자금이 1년 새 12조1000억원 늘었을 뿐 아니라 지난 2020년 1분기(81조원) 이후 최대 기록이다.

비금융법인은 –42조3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35조3000억원)대비 순자금조달이 확대됐다.

정부도 –23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10조7000억원)대비 순자금조달이 확대됐다.

또 자금 운용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의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는 1년 사이 6조6000억원에서 -3조8천억원으로 10조원 넘게 급감했다.

이는 주식이나 펀드에서 오히려 돈을 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대로 예금 등 금융기관의 예치금은 60조1000억원에서 62조200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주식 비중(19.8%)도 1년 전(20.1%)보다 늘었지만, 이는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배경이다.

보험·연금 준비금의 비중이 1년 사이 30.2%에서 27.6%로 크게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금융자산들의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자금운용 및 조달 차액은 금융자산 거래액(자금운용)에서 금융부채 거래액(자금조달)을 차감한 값으로 플러스(+)면 순자금운용, 마이너스(-)면 순자금조달을 의미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 소득과 소비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면서도 “주택 투자가 부진해 순자금 운용 규모가 1년 전보다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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