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안 삼만리]
[사진=장안 삼만리]

[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 지난 7월 2일, 중국 300여 개의 도시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장안 삼만리’의 글로벌 시사회가 개최됐다. 이처럼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시사회가 개최된 것은 전 세계 영화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일로, 애니메이션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중국의 고도 서안에서 개최된 메인 시사회는 ‘대당불야성’ 거리에서 진행돼 볼거리를 더했다. 대당불야성의 시사회 무대는 영화의 배경이기도 한 당나라의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해 현장 관중을 물론 온라인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사진=장안 삼만리]
[사진=장안 삼만리]

시안 시사회에서는 중국 유명 록밴드인 ‘당나라 밴드’의 공연도 진행됐다. ‘다시 장안으로’ 등 당나라의 특색이 담긴 노래와 춤 등을 선보여 큰 호응을 끌어냈다. 

중국 애니메이션 ‘장안 삼만리’의 주인공은 당대 시인 이백(李白)이다. 이 영화는 또 다른 당나라 시인인 고적(高适)의 시각에서 수십 년을 넘나들며 중국을 대표하는 유명 시인들과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에는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꼽히는 두보(杜甫), 왕유(王維), 허즈장(贺知章), 장욱(張旭) 등이 등장하며, 당나라 각지의 유려한 경치를 담았다. 

또한 영화를 통해 40수가 넘는 당시(唐诗) 명구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과거 영화에서 당시가 텍스트 형식으로 등장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애니메이션 형식을 통해 ‘장진주’와 같은 유명 당시의 세계관을 시각화해 관객에게 놀라움과 큰 감동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장안 삼만리]
[사진=장안 삼만리]

시안의 메인 시사회 현장에서는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꼽히는 이백의 시 ‘장진주’를 낭송하는 무대로 마련됐다. 영화 속 고적과 이백의 목소리를 담당한 성우와 어린이들의 시 낭송은 현장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기는 등 ‘당시에는 중국인만의 낭만이 담겨 있다’라는 말을 절로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장안 삼만리’ 관계자는 “민족의 역사와 전설을 실존 인물을 통해 전하는 애니메이션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라며 “이번 작품은 이색적인 관점을 통해 이백 등 당나라 시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한편, 중화 민족의 문화 정신을 보여주는 문화적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성황리에 시사회를 마무리한 ‘장안 삼만리’는 오는 7월 8일, 중국에서 공식 개봉해 전국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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