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 본사 건물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 본사 건물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전한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교육비 경감 대책 마련과 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 문항’ 배제를 지시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사교육과의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국세청이 최근 대형입시학원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 세무조사에 나서 교육 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소식으로 교육주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면서 공·사교육 관련주가 급등락 장세를 펼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의 사교육 대표 종목인 메가스터디는 윤 대통령의 ‘사교육 카르텔’ 발언 직후인 15일 1만1120원에서 30일 종가 기준 1만710원(-3.69%)으로 하락했다. 정부가 학원의 허위·과장 광고와 사교육 이권 카르텔 사례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서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또 다른 사교육 관련주인 크레버스는 1만9350에서 5.63% 하락한 1만8260원, 유가증권시장의 웅진씽크빅은 2775원에서 2.7% 하락한 2700원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하향곡선을 그렸다.

반면 공교육 관련주는 상승 흐름을 탔다.

코스닥 상장사인 유비온의 주가는 지난 15일 1476원이었지만, 21일과 22일 양일간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30일 기준 1910원(+29.4%)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 유가증권시장 비상교육(+3.44%), 코스닥 NE능률(+46.59%)과 아이비김영(+5.45%)도 동반 상승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정부 정책에 주가가 ‘반짝’ 상승세를 탔지만, 공교육 관련 기업의 1분기 실적 부진 등 추가적인 주가 상승 재료가 부족해 투자자의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NE능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42억원보다 64.29% 감소했다. 특히 비상교육은 지난해 1분기 7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실제 NE능률의 주가는 지난 28일 이후 2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으며 비상교육은 21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6820원으로 마감했지만, 30일은 541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20.67% 떨어졌다. 유비온도 22일 고점 대비 24.21% 급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업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통상 정부의 정책이 발표되면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현상을 보인다”면서 “이번 상황에서 공교육 관련 기업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 요인은 부족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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