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달부터 리보금리 산출 중단…“거래 당사자간 협의 완료 독려”

[이뉴스투데이 권규홍 기자] 금융감독원은 내달부터 리보(Libor·런던 은행간 금리)금리 산출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대부분의 리보기반 금융계약이 전환 완료됐음을 알렸고, 협의가 안된 거래 당사자들에겐 협의 완료를 독려했다.

금감원은 30일 ‘리보 산출중단 대응 현황 및 향후 계획’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리보는 런던 금융시장에 참가하는 주요 은행간 자금거래시 활용되는 호가 기반 산출금리를 말한다.

금리는 총 5개 통화(미 달러화, 영 파운드화, 일 엔화, 유럽 유로화, 스위스 프랑화)로 산출된다.

리보금리는 국내외 금융거래에서 준거금리로 광범위하게 쓰이다, 2012년 담합사건을 계기로 작년부터 단계적으로 산출이 중단됐다.

앞서 지난 2012년 6월 영국, 미국 금융당국은 리보금리 호가은행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금리를 책정해 금리를 왜곡한 사실을 적발했다.

때문에 FSB(Financial Stability Board)는 대체 지표금리의 개발·활성화를 권고하면서, 각국 금융당국에 소관 금융회사들의 기존 리보연계 금융계약에 대한 대체금리 전환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지난해부터 모든 비USD리보와 일부 USD 리보(1주일물, 2개월물) 산출이 일차적으로 중단됐고, 올해 7월부터는 잔여 USD 리보(익일물, 1·3·6·12개월물)산출이 중단된다.

금감원은 지난 23일 기준으로 산출이 중단되는 USD 리보연계 금융계약 중 대응이 필요한 3만8380건에 대해서는 97.2%의 계약이 전환됐다고 밝혔다.

다만 금감원은 대응이 완료되지 않은 잔여 계약 2.8%(1059건) 중 비공식 협의 완료, 계약서 반영 중, 거래종료 예정 등 실질적으로 협의가 완료된 계약을 고려하면 대응률은 99%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협의가 진행중인 나머지 잔여계약(345건)에 대해서도 거래당사자 간의 협의가 조속히 완료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쟁 예방 등을 위해 잔여계약에 대하여 금융회사별 대응계획에 따라 차기 금리산출일까지 최대한 대응토록 독려하겠다”며 “이러한 추가 대응상황에 대해서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