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행사에서 운동권 출신 함운경 씨가 특강을 하고 있다. 현재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함 씨는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85년 미국문화원 점거사건을 주도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행사에서 운동권 출신 함운경 씨가 특강을 하고 있다. 현재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함 씨는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85년 미국문화원 점거사건을 주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찬주 기자]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운동권’ 출신이자 현재 수산업으로 생계활동 중인 함운경 씨가 28일 국민의힘 공부모임에 참석해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를 지속 반대하는 야권을 향해 작심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도 공감을 표하며 괴담으로 공포심리를 조장해 정치적 이익만 노리려는 무책임한 행태 중단을 촉구했다.

전북 군산에서 횟집 ‘네모선장’을 운영 중인 함 씨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세미나에서 강연자로 나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12년 전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이게 왜 (지금) 문제가 되느냐”면서 “과학으로 아무리 얘기해도 반일감정과 싸우기는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수가 분노하는 게 반일 감정”이라면서 “저는 이 싸움이 과학과 괴담의 싸움이기도 하거니와 더 크게는 반일 민족주의와 싸움, 자유를 위한 동맹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물러설 수 없고 남은 인생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일본하고 가깝게 지내는 것도 부족한데 맞서 싸우자며 죽창을 들자는 것은 굉장한 의도를 갖고 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민족주의라는 것은 백해무익하다. 혈연을 중심으로 한 민족주의, 이 민족주의는 북한에만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의 함 씨는 대학동기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의 인연을 피력하면서도, 조 전 장관이 주장했던 '죽창가'에 물음표를 던졌던 과거를 상기하기도 했다.

함 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저와 대학 동기이고 제가 군산 출마한다고 할 때 출판기념회도 왔다”면서 “조 전 장관이 ‘죽창가’를 부른다고 할 때 ‘쟤가 미쳤나?’ 하며 저건 반일감정을 부르겠다는 신호(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과 조 전 장관 모두 운동권 출신인 점을 거론, “반일감정, 반일민족주의를 퍼뜨린 것이 저희들(운동권)”이라면서 “전두환이랑 싸우기 위해 온갖 무기를 찾다가 마르크스·레닌주의, 주체사상도 있는데 가장 강력한 게 반일주의 감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싸움(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vs 원전 오염수 방류)은 과학과 괴담의 싸움이기도 하거니와 더 크게는 사실은 반일민족주의와의 싸움이고 자유를 위한 동맹을 지키는 싸움”이라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공감과 화답을 표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최근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후쿠시마 문제를 가지고 괴담을 국제문제로 수출까지 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태평양 도서국에 연대쇼 벌리면서 후쿠시마 괴담 문제를 거의 방탄용 최종병기라고 할까, 아주 올인하고있다. 선동과 괴담이 과학을 이길 수가 없고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재 의원은 모임 직후 취재진과 만나 “선동과 거짓말은 굉장히 빠르게 퍼지지만 진실을 밝히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도 멈출 수 없다는 말이 감동이었다”면서 “후쿠시마 방류 관련해서는 진실을 국민께 지속 설득하고 괴담에게 과학이 밀려선 안 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자로 나선 함 씨는 서울대 물리학과 82학번 출신으로 1985년 ‘민족통일·민주쟁취·민주해방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하다 투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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