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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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전한신 기자] 조선주가 선가 상승과 수주 확대, 정부 지원 등의 겹호재로 업황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 기류를 탔다.

반면 최근 관련주 주가가 하락해 시장참여자의 경계심리가 커졌지만, 증권업계 전문가는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KRX200 중공업지수는 연초 263.78에서 23일 기준 35.44% 상승한 357.26을 기록했다.

지수 구성 종목 중 하나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월 7만1000원으로 출발해 23일 11만5900(+63.24%)로 장을 마쳤으며 한와오션은 1만8700원에서 3만7650원(+101.34%)으로 장을 마쳤다.

이밖에 △삼성중공업(+30.31%) △HD현대중공업(+9.02%) △현대미포조선(+0.86%) 등 관련주가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에서 최근 조선주에 주목하는 이유는 신조선가 상승과 수주량 확대로 향후 실적·업황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 지수는 5월 말 170.1로 전년 동월(160.07)보다 10.03포인트(p)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조선 업종 선행지표로 알려져 있으며 170p 기록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한국해양진흥공사의 ‘LNG선 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세계 액화천연가스(LNG)물동량은 지난 2021년보다 7.8% 증가했으며 2023년과 2024년 각각 3.8%, 5.2%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대규모 액화와 저장 능력이 확충되는 2025년 이후 LNG 가격 안정화와 함께 수요 증가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에서도 K-조선의 재도약을 위해 금융지원 등을 위한 정책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래 선박의 핵심기술 선점을 위해 올해 1800억원을 집중지원하고 업계의 수주 활성화를 위해 △서울보증보험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엔지니어링공제조합 등 3개 기관을 선수주환급보증(RG) 발급기관에 추가한다.

나아가 조선산업이 고수익 구조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적정 수주를 위한 RG 발급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대형·중소형사의 지원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같은 호재에도 지난 2~3거래일 동안 조선주가 하락세를 기록하자 투자자의 경계심리가 커졌지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조선소의 단위당 수주선가는 클락슨 신조선가 상승폭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조선소별 고부가 선종의 인도 비중이 늘어나는 시기는 올해 하반기부터”라고 분석했다.

이어 “HD현대중공업의 수주선가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은 LNG선과 컨테이너선의 인도비중이 타 조선소보다 빠르게 올라올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7월 예정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0차 회의에서 2050년 탄소배출 감축 목표치를 0%로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면서 “목표치 증가와 함께 규제, 경제적 조치가 시행되면 더 이상 친환경 전환을 미루기 힘든 탱커 선사의 발주가 쏟아져 슈퍼사이클을 몰고 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업 인력 추이가 증가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상반기 실적에는 늘어난 인력의 투입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생산성 증가와 함께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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