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호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사진=지성호 의원실]
지성호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사진=지성호 의원실]

[이뉴스투데이 김찬주 기자] “북한인권박물관 만큼은 꼭 자유의 대한민국에서 건립되길 바랍니다. 이는 모든 탈북민들의 숙원입니다.”(지성호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다 목숨을 걸고 탈북한 뒤,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이 된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북한인권박물관’ 건립을 호소했다.

북한인권이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윤석열 정부에서 재조명 돼 국민이 북한의 실상을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보길 바라는 염원에서다.

지 의원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인권 침해를 당한 피해 당사자인 저 지성호는 오늘, 당과 정부에 드릴 간곡한 호소를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실태를 객관적이고 직관적으로 알릴 수 있는 북한인권박물관 설립을 추진했다”면서 “이듬해 통일부도 ‘북한인권박물관 설치·운영 추진계획’ 연구용역까지 마친 뒤, 2019년까지 북한인권박물관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지 의원은 “그러나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자 시의성과 시급성이 없다는 이유로 북한인권박물관 설치 계획은 무산됐고, 급기야 제2차 (통일부의) 북한인권박물관 용역보고서를 국회에 조차 제출할 수 없다며 비공개에 처리했다”면서 “대체 무엇이 두렵고 비밀이 많기에 국민 세금으로 연구된 보고서를 비밀에 부쳐야 했는지 여전히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국제사회 보고서와 북한인권위원회 등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 의원의 출생지인 함경북도 회령시 전거리교화소에서는 고문으로 사망하고, 아사한 사체를 태우는 연기가 끊임이 없다.

특히 지 의원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탈북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어린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부모를 총살하는 만행까지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군 위안부들을 추모하며 이를 교육현장으로 사용하고 있고, 독일 역시 나치 정권 시절 만행인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대해 박물관을 만들어 2차 세계대전 당시 희생된 600만명의 유대인을 기억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 의원은 “북한의 반인륜적 범죄행위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대한민국 그 어디에도 이를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은 없다”면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우리 국민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있는 시각으로 바라 볼 필요성에 따라 북한인권박물관 건립은 조속히 실행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정부 들어 대한민국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다”며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저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 지성호는 문재인 정권이 사문화시킨 북한인권박물관의 조속한 건립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인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평생을 몸바쳐온 활동가들과 탈북민의 뼛속 깊은 상처와 맺힌 한을 풀어드리도록 끝없이 노력할 것이며, 3만 4000명의 탈북민의 염원이 담긴 이 숙원사업이 꼭 이뤄지도록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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