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21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여야영수회동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의사를 표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일국의 야당 대표에게 주한 외교사절이 불만이 있을 경우 정식으로 방문해 의견을 전달해야하는 것이 외교상 관례임에도 전화를 걸어 걸러지지 않은 불만을 표출한 것은 국가의 정당대표를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21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제(20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 수입 금지를 주장한 발언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차영 대변인이 21일 밝혔다

특히 그는 통화에서 "anxiety와 disappointed"라는 직설적 표현을 사용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과학적 근거도 없이 국민들에게 불안을 야기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지금 얘기하려고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라고 묻고 "나는 쇠고기 협상이 이런 상황에 처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한미 FTA가 이 난국에 처한 것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미국 대사가 야당 대표에게 이런 식으로 전화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대사로서 나에게 찾아오든지 면담을 하든지 편지를 보내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손 대표는 전화 통화에서도 밝혔듯이 형식도 내용도 매우 부적절한 것이었다고 유감을 표했고, "미국 대사관에 이 부분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