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취업포탈 커리어의 "2030직장인 국민연금 공제가 가장 아깝다"는 보도자료와 관련 조사결과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해명자료를 내놓았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20일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가장 아깝다고 생각하는 공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젊은 직장인들의 63.3%가 국민연금이 가장 아깝다고 대답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연금은 이에 대해 "설문조사 표본의 대다수가 20~30대 직장 새내기로 젊은층"이며 "이들은 국민연금 혜택을 전혀 받아보지 못한 반면, 직․간접적으로 혜택을 경험했던 건강보험이나 세금 등을 국민연금과 같은 잣대로 평가한 설문결과는 신뢰수준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설문조사는 국민연금이 대부분 60세 이후에 혜택을 받는 장기보험으로, 젊어서는 혜택이 거의 없고 사망시까지 노후소득보장을 위해 보험료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야하는 제도의 특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2007년 통계청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노후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이 51.7%로 가장 높게 나온 바 있으며 이는 2005년의 조사결과인 35.9% 보다 무려 15.8%p 증가된 수치로 점차 우리 사회가 국민연금을 노후준비의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해 가고 있는 방증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국가가 지급을 보장하기 때문에 안전하며, 연금제도를 시행 중인 세계 160여 개 국가 중 연금을 지급하지 못한 사례가 없었다는 점을 우리공단은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나,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았나 여겨진다"며 "앞으로 국민 모두가 국민연금을 나중에 반드시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하는 커리어가 20일 배포한 "2030 직장인 ‘국민연금 공제가 가장 아까워’" 보도자료다.

2030 직장인 ‘국민연금 공제가 가장 아까워’
- 돈만 내고 혜택 못 받을까 걱정
- 납부 안하고 혜택 포기하는 편이 나아

2030 직장인들은 월급명세서에서 매월 공제되는 항목 중 ‘국민연금’을 가장 아까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20~30대 직장인 1,162명을 대상으로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급여명세서 공제 내역 중 아깝다고 생각되는 항목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3%가 ‘국민연금’을 꼽았다.

국민연금은 국가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사회보장제도로, 국민들은 소득활동이 가능할 때 보험료를 매월 납부하고, 나이가 들거나 갑작스런 사고∙질병으로 사망 또는 장애를 입어 소득활동이 중단되면 정부로부터 기본생활 유지를 위한 연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가입은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다.

다음으로 ‘소득세’(8.1%), ‘사우회비’(7.7%), ‘건강보험’(6.7%), ‘고용보험’(4.6%), ‘주민세’(1.8%) 등을 아까워하고 있었으나 항목간 큰 차이는 없었다. ‘아깝다고 생각되는 항목이 없다’는 대답은 6.4%였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이러한 공제 내역에 대해 아깝게 여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응답자의 61.5%가 그 이유(복수응답)로 ‘돈만 내고 혜택을 못 받을지 모른다는 불신 때문’을 들었다. ‘실질적으로 내가 받는 혜택이 별로 없어서’라는 대답도 57.1%나 됐다. 이어 ‘공제되는 금액 대비 혜택이 별로 없어서’(39.7%), ‘월급 대비 공제되는 금액이 너무 커서’(39.2%) 순이었다.

만약 개개인에게 납부의 자유가 주어지고, 납부자에 한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뀐다면 어떻게 하겠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64.6%가 ‘납부하지 않고 혜택을 포기하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2030 직장인들이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 고용보험, 소득세 등 매월 의무적으로 납부하고 있는 금액은 평균 23만7천원으로 집계됐으며, 응답자의 60.3%는 이에 대해 ‘재정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공제액의 적정 수준은 13만9천원으로 조사돼 실제 납부하고 있는 액수와 9만8천원 정도 차이를 보였다.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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