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단독 회동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수습 및 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조기 처리 여부 등 국정 현안을 논의했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끝났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9시35분까지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광우병 발생 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토록 한 한ㆍ미 당국 간 추가 합의 사항을 설명하고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한ㆍ미 FTA 비준안의 처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국민 건강을 확실히 담보할 수 있는 정도의 납득할 만한 재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한ㆍ미 FTA 비준안 처리에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 오후에 발표될 추가 협의 내용이 사실상 야당과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는 사실상의 "재협상에 준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이에대해 "쇠고기 협상과 관련,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국민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손 대표는 미국과의 전면적인 쇠고기 재협상을 통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전까지 한ㆍ미 FTA 비준안을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북핵 문제의 주도권 상실을 지적하면서 신속한 대북 쌀 지원과 물가대책 마련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17대 마지막 임시국회 회기를 나흘 앞두고 한ㆍ미 FTA 비준안 통과를 위해 대 야당 압박 및 설득 양동작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임채정 국회의장을 방문, 한ㆍ미 FTA 비준안 통과를 위한 야당 지도부를 설득하되, 끝까지 설득되지 않을 경우 비준동의안을 직권상정해 달라고 요청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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