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레일(KORAIL, 한국철도공사)이 운행을 맡고 있는 경인선(의정부 ~인천)과 서울메트로(지하철공사)가 운행중인 지하철 1호선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열차 안내방송만 나오면 불안하다.

그 이유는 열차 안내방송이 도움되는 내용은 없고 오로지 불안한 내용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서울메트로(지하철공사)의 지하철 1호선(청량리 ~ 서울역)의 안내방송은 온통도 은 아예 '사고철'로 불릴 정도다.
 
흔히 듣게 되는 안내방송은 사고로 인한 운행정지 상황을 알리는 내용이다.

사고철로 불릴 만큼 사고가 빈번한 메트로의 서울 지하철 1호선(청량리 ~ 서울역) 구간과 연결돼 있어 운행 정지도 빈번하다.

"00 역에서 사람이 다친 사고로 인해 사고가 수습되기까지 잠시 차내에서 기다려주십시오"

"열차고장으로 인해 열차운행이 전면 중단되었으니 차내에서 대기해주십시오. 신속하게 조치 중에 있습니다"
 
이같은 안내방송은 승객들에게는 일상이 되어버려 그다지 놀랄만한 일도 아닌 상황이 됐다.
그래서일까. 이제는 제동장치 이상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와 승객들이 초조와 불안에 떨어야 했다.
 
7일 오전 7시 40분 서울 도봉역.

코레일 소속 1273호 열차 내에서 흘러나온 안내방송은 "우리 열차는 제동장치 이상으로 정지선을 벗어났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정지선에 맞출 때까지 잠시간 기다려주십시오"
 
제동장치에 이상이 있으니 승객들은 물론이고 기관사는 또 얼마나 마음을 졸여야할까. 당연히 차량속도는 정상속도(80km)보다 10~20km 정도 느리게 운행해야 하고 선로를 따라 운행하는 열차의 특성상 열차간 안전거리 유지와 선로상의 열차 중 한량이라도 운행차질이 발생하면 뒤따르는 모든 열차의 운행도 정지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이 대부분인 승객들의 몫이다.
 
시민들의 불만이 인내심에 한계를 느낄 법 하지만 잘도 참는다. 코레일과 메트로가 지하철 요금을 인상이라도 하면 불만은 있지만 별다른 대체 교통수단을 찾을 수 없어 잠시 불평만 하다가 그대로 부담을 안은 채 길들여진다. 
 
사람이 선로로 뛰어들어 열차에 치여 그대로 죽는 사고가 비일비재하며 툭하면 전동차 고장으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멈춰서기 일쑤인 지하철.
 
코레일과 서울메트가 모두 사고철이란 오명을 벗어나 시민들에게 안락하고 편안한 안내방송을 제공할 수 있는 그날은 언제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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