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을 앞두고 관심을 끌어온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와 민주당 한평섭 후보간 단일화 추진이 끝내 무산되면서 후보나 유권자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이에따라 단일화를 처음 제안한 한 후보측의 사려깊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결정 때문이라는 책임론과 함께 단일화 제안을 했던 것이 기획된 이벤트용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심 후보와 한 후보에 따르면 두 사람은 단일화를 위해 지난 4일 1시간여 동안 비공개 접촉을 가졌지만 이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의견절충에 실패, 사실상 단일화가 물건너갔다.
 
그동안 양측은 지난 1일 한평섭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심상정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고 심 후보도 이를 수용해 실무진들이 단일화 협상을 진행해왔다.

심 후보측은 "한 후보측에서 여론부분이나 지지자들의 반발로 인해 단일화가 힘들 것 같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한 후보는 단일화 제안 당시 당 안팎에 반발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과 비교할 때 단일화 파기선언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심 후보측과 지지자들은 "지지자들의 반대와 중앙당의 제지를 이유로 단일화를 못하겠다고 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한 지지자는 "다른 사람들 말 무서워서 꽁지 내릴 것 같으면 애초에 말을 꺼내지 말았어야한다"며 "허풍만 있고 우유부단하게 이게 뭐냐"고 지적했다.

한 후보측도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 후보측 관계자는 "그 동안 실무진들이 단일화에 많은 준비를 해왔지만 단일화가 중단돼 무척 난감하다"며 "반대움직임이 워낙 거세 한 후보도 더이상 진전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심상정 후보가 출마함에 따라 민노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분당 후유증을 딛고 실질적인 후보단일화를 이뤘다.

단일화 무산으로 고양 덕양갑선거구는 민주당 한평석, 한나라당 손범규, 자유선진당 이국헌, 진보신당 심상정, 평화통일당 김현수, 무소속 김태경 후보 등 8명이 경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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