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말을 하고 있는 홍순경 탈북자동지회 회장     © 권구현 기자


“앞으로 3번은 보수 세력이 정권을 잡고, 그 후에야 진보 세력으로 교체 됬으면 좋겠다”

북한교회세우기연합(대표회장 백문현 감독)의 주최로 지난 27일 서울 신문로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탈북자를 품읍시다’ 행사에서 서경석 목사는 이와 같이 주장했다.

탈북민이 1만명을 넘어서며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현실 속에서 탈북민들의 정착을 돕고, 북한 사회에 교회를 설립할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하자는 취지에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200여명의 탈북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탈북자에 대한 한국 교회 및 정부의 역할' '탈북자에게 바란다’ 등을 주제로 한 발제와 함께 종합토론이 펼쳐졌다.
 
 
▲ ‘탈북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역할' 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한 서경석 목사(왼쪽)와 박진 한나라당 의원(오른쪽)  사진 출처 : 선진화국민회의(왼쪽), 박진 한나라당 의원 홈페이지


“탈북자에 대한 한국정부의 역할” 발제자로 참석한 서경석 목사는 “앞으로 3번은 보수 세력이 정권을 잡고, 그 후에야 진보 세력으로 교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그 때 쯤 되면 통일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가 있어서 그렇다” 고 그 이유를 밝히며, 총선을 앞두고 진보와 보수의 긴장구도가 팽팽하게 이뤄지고 있는 현 정치 상황에 불씨를 당겼다.

또한 탈북자 송환 문제에 대하여 “현 정부가 중국에 보다 강력한 요구를 가해야할 때” 라고 말하고, “설사 송환 문제에 대한 요구로 인해 경제적 손실이 올지라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 발언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사회적 지도층에 있는 입장으로써 탈북자 송환 문제라는 복잡한 외교적 문제를 남한과 북한, 그리고 중국이라는 동북아 3국의 복잡한 정치적 구조를 무시한 채 이야기 한 것이 아니냐” 라는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 탈북자로 구성된 할렐루야 찬양단이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권구현 기자

 
공동 발제자였던 박진 의원(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은 북한 상층부에게만 적용되었을 뿐, 탈북자들은 수색과 송환, 강제연행 등 많은 인권침해 속에 10년간 방치돼 왔다”고 밝히며, “여당이 된 만큼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도록 돕겠다”고 말해 자리에 모인 탈북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 탈북자들과 함께 기도를 하고 있는 방재홍 이뉴스투데이 발행인     © 권구현 기자

 
한편 이 날 모인 김상복 목사(한독선연회장) 및 방재홍 장로(이뉴스투데이 발행인) 등 1백인의 한국교회 대표자들은 각각 두 명의 탈북자들을 품고 기도해주면서 성금과 티셔츠를 선물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재홍 장로는 “탈북자는 우리와 같은 한 핏줄로 이루어진 내 가족과도 같은 존재” 라면서 “이들과 함께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 바로 사랑이며 우리 민족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이번 행사에 대한 의미를 부여 했다.

<권구현 기자> nove@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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