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내 각 항공사 항공기가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공항 내 각 항공사 항공기가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항공사별 올 1분기 실적 성적표가 차례로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연일 역대 분기 최대 실적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코로나19 약화와 함께 해외여행 수요 회복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3일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3조19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동기 대비 14% 올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번 1분기엔 여객 수요의 꾸준한 회복세와 화물사업의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여객 매출에서 큰 기록을 세웠다.

1분기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94% 증가한 1조7777억원을 냈다.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이르면서 정부 거리두기 해제로 여객 수요가 몰리면사 공급 및 수송이 꾸준히 회복되며 수익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분기 수준에 가까운 수익을 기록하며, 여객 사업 정상화를 지속, 수익 기반을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5일 공시를 앞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미리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여행 수요 회복 등으로 큰 변화가 없는 한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기세도 무섭다. 9일 공시한 제주항공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4223억원과 영업이익 707억을 기록,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전환이다.

특히 이번 매출액은 창사이래 첫 4000억원을 돌파한 기록이다. 과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은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1분기 3929억원으로, 당시보다 294억원 늘어난 수치다.

장장 15분기만에 흑자전환한 지난해 4분기(2994억원)보다도 41% 늘었다. 영업익 역시 707억으로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16.8%로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의 운용 기재수는 37대로 2019년 1분기 40대 대비 3대가 적었던 상황에서도 더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사상 최대규모이며,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최대 실적 달성의 된 주요 원인으로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중국을 대체할 일본과 동남아 수요에 대한 탄력적인 공급 확대 △다양한 목적지와 스케줄로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 △단순 여객 수송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기 위해 스포츠멤버십, 골프멤버십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을 통한 새로운 시도 △매출 다각화를 위한 화물 사업 확장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탄탄한 내부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흑자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면서 “유가나 환율 등 불확실한 경기전망이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경쟁사 대비 월등한 원가경쟁력과 기재 확보를 통한 기단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잠정 실적을 발표한 진에어 역시 1분기 매출 3525억원, 영업이익 848억7800만원을 기록,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진에어에 따르면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22% 증가, 순이익도 599억9200만원으로 영업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 및 주요 국가 입국 절차 완화,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여행 수요가 급성장했다”며 “진에어는 효율적 기재 운영 및 노선 다변화 등으로 여객 수요 대응력을 강화했고, 인천~나트랑, 인천~오키나와, 인천‧부산~삿포로 등 신규 취항 및 복항으로 선제적 공급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LCC 중 가장 먼저 잠정실적을 공시한 티웨이항공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3588억원, 영업이익 827억원을 달성,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 대비 500% 오른 수치로, 일본 여행수요가 점차 회복하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이 67.6% 늘어난 기록이다. 실제 공시는 오는 15일에 발표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동계 성수기 기간이 포함된 1분기에 국제선 여객 수요 증가 부분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며 “이를 대비해 외부 항공산업 변화에 발빠르게 준비를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해객이 풀리면서 1분기를 비롯해 올해 실적이 대부분 좋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중국 등 주요 국가의 빗장이 풀리면 여행객이 더 늘어나고 항공업계 실적도 코로나19 이전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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