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는 최근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올바르고 반듯한’을 론칭했다.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최근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올바르고 반듯한’을 론칭했다. [사진=신세계푸드]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식품업계가 다시 ‘프리미엄’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동안 고물가 경제상황이 이어지면서 프리미엄을 부담스러워하던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이 점차 달라지자 차별화를 위한 수단으로 다시 프리미엄을 내세운 것이다.

그간 고물가 속에 ‘블랙’, ‘프리미엄’ 등 고급 이미지를 강조한 제품은 소비자의 구매순위에서 뒷전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최근 식품업계는 품질을 높이면서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프리미엄 브랜드 및 제품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변화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듯 이런 제품들은 소비자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일례로 신세계푸드는 최근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올바르고 반듯한’을 론칭했다. 

‘올바르고 반듯한’의 첫 제품은 핫도그 간편식이다.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국내산 찹쌀가루를 사용해 만든 핫도그를 최적의 온도로 튀겨내 육즙과 바삭한 식감의 핫도그피 맛을 구현했다. 식품 첨가물로 쓰이는 감미료(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와 보존료(프로피온산)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 측은 “프리미엄 간편식 시장의 성장에 따라 좋은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프리미엄 시장 성장 추세가 확인되는 부분이다. 

정식품은 프리미엄 두유 라인으로 ‘베지밀 고단백 두유 검은콩’을 선보였다. [사진=정식품]
정식품은 프리미엄 두유 라인으로 ‘베지밀 고단백 두유 검은콩’을 선보였다. [사진=정식품]

베지밀 라인업으로 두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정식품도 프리미엄 두유 라인으로 ‘베지밀 고단백 두유 검은콩’을 선보였다. 

‘베지밀 고단백 두유 검은콩’은 식물성 단백질 섭취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적극 반영해 선보인 제품으로, 고단백 설계를 통해 일반 우유(5.7g) 또는 두유(6g) 대비 약 2배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여기에 근육 형성 등 단백질 대사에 관여하는 필수 아미노산과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5종의 비타민 B군, 뼈 건강을 위한 칼슘과 비타민 D를 더해 균형 있는 영양 섭취가 가능하다. 

정식품 관계자는 “국산 검은콩의 영양과 고소한 풍미를 더해 간편하고 맛있게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어 영양과 맛을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MZ세대부터 운동과 여가활동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층까지 전 연령에서 인기”라고 설명했다.

풀무원식품은 자연건면 브랜드 두 번째 제품으로 ‘메밀 비빔면’을 출시했다. ‘건강한 먹거리’를 표방하는 풀무원 제품 중에서도 풀무원 자연건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천천히 말려 면발에 소스가 잘 배어들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건면이다.

신제품 ‘메밀 비빔면’은 일반적인 라면 제품과 달리 새로운 공정 방식을 적용해 전문점 스타일의 메밀면 느낌이 살아있는 식감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풍성한 김과 통깨 건더기, 볶은 메밀 건더기를 넣어 식감과 풍미를 살렸으며 비빔장은 고추장 베이스로 배를 갈아 넣고 양파와 고추, 마늘 등 식물성 재료만으로 완성했다.

한 소비자는 SNS에 “하나를 먹더라도 제대로 먹는 느낌”이라며 “‘팔도비빔면’이 비빔면 시장에서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해도, ‘더미식 장인 비빔면’이나 ‘풀무원 메밀 비빔면’처럼 프리미엄 비빔면을 찾는 소비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풀무원식품은 자연건면 브랜드 두 번째 제품으로 ‘메밀 비빔면’을 출시했다. [사진=풀무원식품]
풀무원식품은 자연건면 브랜드 두 번째 제품으로 ‘메밀 비빔면’을 출시했다. [사진=풀무원식품]

올가홀푸드는 국산 우수 쌀 품종 골든퀸 3호를 유기농으로 재배해 지은 프리미엄 즉석밥 ‘유기농 골든밥’을 선보였다. 

올가홀푸드에 따르면, 프리미엄 품종 쌀 골든퀸 3호는 낱알이 크고 투명도가 높아 맛과 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골든퀸 3호로 지은 밥은 아밀로오스 함량이 낮아 광택과 찰기가 돌고 밥맛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신제품은 품종 순도 94% 이상의 상등급 쌀만을 엄선해 만들었으며 가압 살균 후 무균실에서 포장해 변질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디저트 제품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이 눈에 띈다. 대상다이브스 복음자리는 과일이 99% 이상 함유된 ‘과일 듬뿍 망고청’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름 그대로 과일이 99% 이상 함유된 프리미엄 제품으로 맛과 향이 진하기로 유명한 페루산 애플망고와 망고 농축액 등 망고를 66% 이상 사용했다. 여기에 파인애플 농축액 33%를 더해 과일 자체의 건강한 단맛을 냈다. 또 애플망고 원물을 그대로 담아 과육이 부드럽게 씹히고 달콤한 과즙을 느낄 수 있다.

오리온도 프리미엄 디저트 ‘초코파이 하우스’를 상온 제품으로 출시했다. 초코파이 하우스는 지난 2017년 초코파이를 프리미엄 디저트로 재해석해 선보인 제품이다. 이번 제품은 수분 함량을 높여 더욱 촉촉해진 소프트 케이크 사이에 ‘스노우 마시멜로’를 넣어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했다. 바닐라빈 크림으로 스노우 마시멜로의 속을 채우고 케이크를 초콜릿으로 코팅한 뒤 다크초콜릿을 더해 진하면서 풍성한 맛을 구현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이 자신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미코노미(Me+Economy)’와 내가 판단한 가치를 기준으로 소비하는 ‘가치소비’로 변화하면서 차별화된 특징을 가진 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은 크게 인상하지 않으면서 품질은 대폭 상승시킨 프리미엄 제품은, 소비자가 자신이 대접받고 있다는 확신을 주게 된다면 그대로 해당 브랜드 충성고객이 되기 때문에 식품업체들이 충분히 관심을 갖고 사업에 뛰어들 요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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