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심화하는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전략 분야로 ICT(정보통신기술)을 꼽으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주간 IT]는 어제의 기술이 퇴보된 기술로 평가받는 시대에 ICT기술을 천천히 돌아보자는 의미로 마련한 코너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신기술에서 생활경제에 가장 밀접한 기술을 선정해 알기 쉽게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
고혈압이 현대인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 증상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간편·민감 측정에 대한 필요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기존 한계를 개선한 센서를 개발해 화제다. [사진=픽사베이]
고혈압이 현대인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 증상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간편·민감 측정에 대한 필요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기존 한계를 개선한 센서를 개발해 화제다. [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현대인의 악화된 생활패턴과 식습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 증상 ‘고혈압’.

과거 중년·노년층에 주로 발생했던 고혈압 증상은 최근 들어 나이를 불문하고 다수의 건강을 위협하는 ‘조용한 킬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20대의 고혈압 발병률은 지난 15년 새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고혈압이 위험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혈압을 간편하고 연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웨어러블 의료제품들이 큰 주목을 받는 이유다. 혈압 측정을 오히려 전반적인 건강과 뇌졸중, 심장마비의 잠재적 위험을 평가하는 주요지표로 사용하는 셈이다.

LED을 활용한 웨어러블 혈압 측정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광센서 정확도의 한계로 인해 의료기기 인증 기준을 만족하는 데 어려움이 상존한다.

고혈압이 현대인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 증상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간편·민감 측정에 대한 필요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기존 한계를 개선한 센서를 개발해 화제다.

이건재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진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가톨릭의대 협력 연구팀과 혈압 측정을 위한 고민감 웨어러블 유연 압전 센서를 개발했다.

이 교수팀은 수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초고감도 무기물 압전 박막을 딱딱한 기판에서 고온으로 열처리한 뒤 유연 기판에 전사해 혈압 센서를 제작했다. 이후 피부에 밀착해 혈관의 미세한 맥박 파형에서 정확한 혈압을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혈압 센서는 가톨릭 병원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수축기·이완기 혈압에서 모두 자동전자혈압계 국제 인증 기준을 충족했다. 웨어러블 워치에 혈압 센서를 탑재해 연속적인 혈압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됐다는 평이다. 

이건재 KAIST 교수는 “이번 웨어러블 워치 형태의 혈압 센서는 신뢰성과 내구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정확하고 연속적인 혈압을 측정할 수 있어 헬스케어 시장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패치 형태의 수면용 혈압 센서를 추가 개발한 뒤 창업을 통한 기술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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